‘문 대통령 vs 홍 대표’ 대리전 될까
‘문 대통령 vs 홍 대표’ 대리전 될까
  • 김응삼
  • 승인 2018.05.08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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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지사 후보 김경수-김태호 관훈클럽토론
6·13지방선거 전국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가 8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서로의 약점을 공격하는 송곳 질의가 이어졌고, 후보자들은 자신의 정당성을 적극 설명하며 피해갔다. 두 후보는 2012년 김해을 총선 이후 6년 만의 ‘리턴 매치’이다.

두 후보는 이날 토론회 기조연설부터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청산하고 새로운 사고로 새롭게 도전하는 새로운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고,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는 “민주당이 벌써 권력에 취하고 지지율에 취한 오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균형이 깨지면 나라와 국민이 불행진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페널토론에서는 △드루킹 사건 △국정농단 △4·27남북정상회담 △문재인·홍준표 대리전 △4년 후 대권 도전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김경수 후보는 “그 어떤 불법도 조사대상에서 제외될 수 없다. 불법이 확인되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필요하면 특검이 아니라 더한 것도 당당히 받겠다”고 거듭 밝혔다. 또 “다양한 불법이 포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명박, 박근혜 시절에도 불법으로 용역을 주고 매크로를 통해 정책을 홍보했다”며 “근본적으로 우리 사회에 왜 이런 일이 생기는 지 점검해 봐야 한다. 이와함께 포털의 독과점 구조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태호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책임론에 대해 “한때 당의 최고위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낮은 자세를 보였다.

그는 국무총리 낙마에 대해 “부족함을 인정한다. 그 때 40대 국무총리 욕심났다”며 “완벽해야 한다는 욕심이 기억까지 가렸다”며 고개를 숙였다.

남북정상회담의 판문점 합의 국회 비준에 대해서는 김태호 후보는 “헌법에 북한을 독립된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남북경제협력 과정에) 혈세가 들어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며 “야당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검증절차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국회에서 논의하면서 초당적으로 협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후보는 “민주당이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했으니 판문점 합의 비준과 일자리 추가경정예산 처리에 야당이 손뼉을 맞춰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한 이후 북한은 양면을 가지고 있다”며 “10·4 선언은 정권이 바뀌자말자 유아무야 됐던 만큼 국회에서 반드시 비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경남도지사 선거가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대표의 대리전’, ‘문 대통령과 홍 대표에 대한 중간평가’라는 질문에 대해 김태호 후보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한 반면, 김경수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에 지났다. 어느정도 타당한 질문”이라고 받아들였다.

경남지사 선거 승리 이후 대권 후보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물음에 대해 김경수 후보는 “지금 대선을 이야기 할 만큼 한가롭지 않다. 위기에 빠진 경남을 살리는 게 급선무”라며 선을 그었고, 김태호 후보는 “너무 나갔다. 지금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대권은 도민들이 ‘깜’이 된다는 평가가 전제돼야 한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경남의 위기를 새로운 가능성으로 열어가는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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