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추진 놓고 입장차 확연
김해신공항 추진 놓고 입장차 확연
  • 박준언·정희성기자
  • 승인 2018.05.0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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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지사 후보 김경수-김태호 관훈클럽토론
김경수·김태호 두 경남지사 후보가 ‘김해신공항’에 대해 분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8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경남도지사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김해을) 전 의원과 자유한국당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김해신공항에 ‘소음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감했다. 그러나 해결책을 놓고서는 ‘존치 속 검토’와 ‘김해신공항 결정의 근본적 재검토’를 각각 주장했다.

먼저 의견을 제시한 김태호 전 지사는 “영남권신공항이 김해공항확장으로 결론나기까지 정치나 지역적으로 많은 갈등이 있었다”면서 “국제적 전문가들에 의해 결정된 국책사업인 만큼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소음문제는 지역민의 생명권과 행복추구권과 관련된 문제로 이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돼야 하며, 내실 있게 추진해 지역과 주변산업의 생산동력이 극대화 되도록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는 김경수 전 의원에 대한 공격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김해공항)확장으로 결정된 국책사업을 집권여당 후보가 다시 재론하고 다른방향으로 가는 것은 지역갈등과 국익 차원에서 책임있는 자세는 아니라고 본다”며 쏘아 붙였다. 이에 대해 김경수 전 의원은 김해신공항은 3가지 기준과 원칙으로 보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김해신공항이 과연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느냐와 소음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힌 뒤 “이 두 가지 해결 가능성에 따라 재검토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가 조성되면서 부산·경남은 산업물류의 전진기지로 조성되고 있는데, 김해신공항은 커퓨타임에 걸려 오후11시~오전6시까지 여객기 이착륙이 금지된다”며 “야간에 뜨고 내리지 못하는 공항이 관문공항 역할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이 부문은 정부가 확실하게 재검토를 해야한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노무현) 참여정부 때 어렵다고 결론 내린 김해공항 확장 문제를 ADPI(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가 다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는데, 과연 그 결정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2019년까지 김해신공항 기본 및 실시 설계를 마치고, 2020년 착공해 2026년에 공항을 개항할 계획이다. 경남발전연구원 용역자료에 따르면 김해신공항이 들어서면 김해 6개 지역 3만4000가구 약 8만 6000여명의 시민이 항공기 소음영향권에 노출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두 후보는 경남지역 초·중·고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냈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과거에는 무상급식을 표퓰리즘이라고 비판한 적도 있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무상급식은 보수, 진보의 논리가 아니다. 충분히 받아줄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김해의 경우 고등학교에도 무상급식이 진행되고 있다. 단지 동(洞)지역 고등학교에는 아직 시행이 되지 않고 있다.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예산이 허용된다면 해야 된다. 무상급식은 이념의 논리가 아니라 교육의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전하며 전면 무상급식 공약을 다시 한 번 재확인했다.

김경수 전 의원은 “경남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이 (전국에서)가장 먼저 실시됐다”며 “홍준표 전 지사 시절 무상급식이 중단돼 학부모들이 길거리로 나선 가슴 아픈 기억이 있다. 다행히 김태호 후보도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발표했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박준언·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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