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휠체어컬링 영웅 모교 방문
패럴림픽 휠체어컬링 영웅 모교 방문
  • 김영훈
  • 승인 2018.05.08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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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재관, 함양 마천중 찾아 후배들 성원에 보답
2018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맹활약하며 패럴림픽 열기를 고조시킨 휠체어컬링 국가대표 차재관(47)이 모교를 찾아 후배들의 응원(본보 3월 13일자 5면 보도)에 감사한 마음을 전달했다.

차재관은 8일 모교인 함양 마천중학교를 찾아 후배들과 시간을 보내며 평창 패럴림픽의 뜨거웠던 열기를 회상했다.

차재관의 방문은 지난 3월 10일 평창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미국과의 예선 첫 경기에서 마천중 후배들이 강당에 모여 열렬한 응원을 보내준 데 대한 고마움을 전달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학생회장인 이현진 학생의 꽃다발 증정과 함께 학교장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강당에 모인 학생들은 선배인 차재관이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모습에 자부심을 느낀 데 이어 직접 모교를 방문해 자신들을 격려하고 감사하는 모습에 또 다시 감명을 받았다.

특히 ‘국가대표 선수 선배님과의 대화’ 시간에서 차재관이 휠체어컬링 선수로 발탁되기까지의 어려움과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겪었던 다양한 경험들을 들려주자 선배에 대한 존경심으로 눈빛이 반짝였다. 이어 국가대표가 돼 모교를 방문한 소감 등을 진솔하게 전하자 학생들은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필요한 준비와 자기 관리 방법 등에 대해 질문하며 즐거운 대화의 시간을 보냈다.

차재관은 이 자리에서 “선배를 잊지 않고 편지도 써 주고 경기 당시 뜨거운 응원까지 보내 줘 감사하다”며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모든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님들도 자신의 자리에서 항상 열심히 노력하고 남을 배려하는 자세로 살아간다면 미래에 훌륭한 인재로 거듭날 것”이라며 당부와 격려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학생들은 이러한 말을 전하는 선배의 모습에 감격스러워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유종혁(3년) 학생은 “차재관 선수가 선배라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며 “선배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에서 아버지 고 차병호씨와 어머니 한을례씨의 5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난 차재관은 마천초·중·함양제일고를 졸업했다.

군 복무 후 고향에서 농사일을 도우면서 생활하다 불의의 사고로 몸을 다쳤다.

한때 큰 실의에 빠졌지만 차재관은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고향을 뒤로하고 상경한 그는 갖은 어려움을 헤쳐나가며 개인사업을 일으켜 세웠다.

지난 2014년께 처음으로 장애인 컬링 종목을 접한 후 특유의 노력과 열정으로 2017년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꿈을 이루고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2018평창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국가대표 차재관이 8일 모교 함양 마천중학교를 찾아 후배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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