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연설회
합동연설회
  • 경남일보
  • 승인 2018.05.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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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와 사천이 한 선거구로 2명의 국회의원을 뽑던 중선거구제하의 10대 총선 후보자 합동연설회때의 일이다. 중학생시절이니, 꼭 40년전의 기억이다. 멋져 보였던 한 무소속 후보의 연설을 듣기위해 갔었다. 그런데 참 우연히 그와는 다른 무소속후보와 간단한 대화에 악수 기회가 있었다. 이후 그분에게 애틋한 정감이 발원되었다.

▶합동연설회가 전면폐지 된 것은 2004년, 17대 총선부터다. 오프라인 방식의 고비용 구조 대신 케이블매체 등을 통한 방송토론회를 도입하였다. 시대적 트렌드에 맞추었다.

▶언젠가 고향의 한 사회단체로부터 특강을 위해 명망가를 모셔달라는 청을 받았다. 당시 최고 명성이던 지상파 뉴스 앵커를 맡았던 분께 부탁드렸다. 그분은 “기계인 카메라 앞은 자신있지만 사람, 특히 대중앞의 연설은 불가능할 정도로 자신이 없다”며 완곡히 거절하였다.

▶사람의 재능은 다양하게 떨쳐진다. 스튜디오안의 실내 토론회에 적합한 역량, 특히 이른바 ‘카메라발’이 좋은 사람, 수천명이 모이는 대중연설을 기막히게 잘 하는 능력 등등으로. 법률안 개정협상은 현역 국회의원의 고유직무다. 선거법도 대부분 다음 선거를 치를 당사자, 그들의 손질에서 완성된다. 일종의 기득권 발휘다. 합동연설회 폐지를 확정한 당시, 그 이면에도 무소속 등 마이너후보의 살가운 유권자접촉을 은근히 차단시킨다는 의도가 없지 않았다. 선거철, 후보의 역량을 잘 살펴야한다.
 
정승재(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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