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없이 할말 풀어 놓은 교육감 토론회
공방없이 할말 풀어 놓은 교육감 토론회
  • 강민중
  • 승인 2018.05.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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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감 예비후보 토론회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
6·13 지방선거 경남도교육감 후보로 출마한 보수·진보 진영후보 5명이 방송토론회에서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10일 KBS창원이 마련한 ‘경남교육감 예비후보 토론회’는 보수진영에 김선유, 박성호, 이효환 예비후보와 진보진영에 박종훈, 차재원 예비후보가 참여해 ‘교육정책과 실현방안’, ‘민주적 학교운영을 위한 방안’, ‘학교급식 균등한 질적향상 방안’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날 토론회는 각 후보간 상호 질문을 위한 시간은 마련되지 않아 후보간의 공방없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후보들 교육정책 실현방안 적극 피력=이날 첫 질문은 교육정책과 실현방안을 묻는 공통질문이었다.

차재원 예비후보는 “공평, 안전, 복지에 근거해 공약을 만들었다”며 “교복과 체육복을 지급하는 완전무상교육실시 고등학교 완전, 100원버스, 학교비정규직 완전 철폐, 교감공모제, 외고 일반고 전환 등 지자체와 협력”을 강조했다.

박종훈 예비후보는 “지난 4년간 미래교육을 위해 수업혁신을 시도했고 수학문화관을 전국 최초로 설립했다. 지혜의 바다라는 새로운 도서관을 설립했다. 이제는 미래교육에 중점을 둬야 한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미래교육테마파크(잡 월드)를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김선유 예비후보는 “안전하고 건강한 실력있는 학생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안전을 위해 워킹스쿨버스제 도입, 전국 최초의 학교급식 연구원 설립, 감염병 전문대응센터 설치, 유치원 간호사 배치 등을 추진하고 불필요 예산을 감축해 학생 교육복지로 전환하겠다”고 전했다.

박성호 예비후보는 “교권보호조례를 제정하겠다”며 “조례제정은 교권보호를 위한 교육감의 의무를 정하고 도민 앞에서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교권이 무너지면 그 피해는 결국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효환 예비후보는 “서부경남 진주에 경남교육청 서부청사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또 “도민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교육서비스 제공을 위해 희망 사다리센터 고등학교를 만들겠다. 이와 함께 안좋은 것은 덜어내고 좋은 것은 더하는 3덤 3덜 정책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민주적 학교운영에 대한 방안에 ‘공감’=각 후보들은 민주적 학교운영에 대해 대부분 공감하며 교장·교감의 전횡을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설명했다.

박성호 예비후보는 ‘학교운영위원회의 활성화’를 강조하며 “학교장을 포괄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기구인 만큼 참석수당 현실화와 위원들의 책임성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와함께 “승진제도 변화와 학교 내부고발자에 대한 적극적 대처와 보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효환 예비후보는 “근무평가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며 “공정한 근무평정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교사다면평가 위원들의 다면평가 결과를 교원들의 동의를 얻어, 상위 10%정도의 순위명단을 공개하고, 최종 교장·교감의 추인을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선유 예비후보는 “현재 교내 인사위원회, 운영위원회 등이 운영되고 있고 객관화 돼 가고 있다”면서 “승진규정의 개정이 필요하다. 교사들은 승진을 위해 근평 경쟁자가 없는 곳으로 옮겨다녀야 한다. 근평 점수를 줄이든지 등급제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훈 예비후보는 “지금 우리 학교는 많이 바뀌고 있다”고 전제하며 “교감승진제도에 문제가 많다. 경남교육청은 교감승진자에 대해 인성을 평가해 부적격자를 탈락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도의 문제와 함께 문화의 문제가 함께 바뀌어야 한다. 함께 노력해야 하는 문제다”고 답했다.

차재원 예비후보는 “학생을 포함한 교직원 모두 참여하는 의사결정구조로 개편이 필요하다”며 “모두가 참여해 결정하는 구조여야 한다. 교장은 결정이 아닌 합의를 이끌어내는 리더십이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사권과 재정권이 집중된 교육감의 권한 축소”도 지적했다.

◇학교급식 질적 향상에 ‘한목소리’=학교급식 문제에 대해서는 7년간의 급식비 동결을 지적하며 급식의 질적 향상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다.

차재원 예비후보는 “친환경 재료를 공급하겠다. 최고의 급식센터를 시·군지역에 설치해 먹는 것을 가지고 장난칠 수 없도록 하겠다”며 “도내 학생 1인당 1년 평균 식품비가 44만 6712원이다. 오늘도 여전히 전국 꼴지의 밥을 먹고 있다. 개선해야 한다. 도민에게 이부분을 알리고 바꾸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훈 예비후보는 “지금까지 양적 성장을 해왔다면 이제는 질적인 향상으로 나아가야 될 시기가 왔다. 도민들 60만명이 학교급식법개정 청원을 해 줬다. 중앙정부가 급식비의 50%를 지원해주면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의해서 좋은 급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학교급식과 관련한 모든 데이터를 활용해 꼭 이뤄가겠다”고 약속했다.

이효환 예비후보는 “7년째 급식비가 동결돼 온 것이 학교급식의 직적 향상에 대한 걸림돌이었다”며 “군단위 지역의 경우에는 급식지원센터를 확대 설치해 그 지역의 우수 식재료를 공동으로 직거래해 급식의 질적 향상을 가져오게 하겠다”며 “이와 더불어 일부 시행하고 있는 표준건강식단제를 확대 보급하겠다”고 했다.

김선유 “무상급식문제는 정착 단계에 왔다. 이제 경남학생급식연구원 설치를 통해 급식관련 연구활동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물가 인상을 반영하지 못해 급식 질이 떨어졌다. 도교육청 역시 과거 도청과의 갈등에서 상대에만 책임을 물어왔다. 이제는 협치를 통해 질높은 무상급식이 이뤄져야 한다. 학부모 등 도민 참여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성호 예비후보는 “학교급식 관리 프로세스를 마련해 도민 참여를 통한 신뢰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의 농어민과 함께하는 로컬푸드 사용 의무화를 통해 질을 높이겠다. 급식 비리업체에 대해 강력하게 퇴출 시키고 급식 관련업체를 교육청에 등록시켜 급식비리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각 후보들은 경남의 꿈과 미래, 열정, 명예 등 자신들의 교육 철학을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토론은 사전녹화로 진행됐으며 본 방송은 12일 오후 6시 KBS창원 ‘토론경남’에서 볼 수 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6·13 지방선거 경남도교육감 후보로 출마한 박성호·김선유·이효환·차재원·박종훈 예비후보(왼쪽부터)가 kbs창원이 10일 1층 공개홀에서 마련한 ‘경남교유감 예비후보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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