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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각] 군항제 소확행과 에코투어리즘이은수(창원총국 취재팀장)
이은수  |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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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4  18: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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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수기자

‘제56회 진해군항제’ 평가보고회가 지난 11일 진해구청에서 열렸다. 이번 보고회는 진해군항제를 더 큰 글로벌 명품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행사진행 중 부족했던 점과 그에 따른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지역 축제를 인근 전통시장과의 연계를 강화해 이들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이다. 속천항 해상 멀티미디어불꽃쇼, 진해 중앙시장에 흥을 더해 준 상생콘서트, 여좌천 밤의 벚꽃(Cherryblossom of Night)이 이목을 끌었다. 이번 군항제에 320만명이 다녀가며 양적인 성장은 어느정도 이뤘다고 본다. 이제부터 과제는 질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다.

여좌천, 안민고개, 해군부대의 진정한 주인공은 벚꽃이다. 벚꽃없는 군항제를 어떻게 상상할 수 있을까. 진해군항제는 일본에서 찾아볼 수 없는 멋진 벚꽃이 진해에만 있다는 데서 시작됐다. 진해의 골목골목에서 굴곡진 한국근대사를 만나는 감동 또한 크다.

하지만 36만송이 벚꽃을 들러리로 만드는 과도한 불빛, 떠들썩한 거리, 먹자판 등 지나친 사람의 개입은 유감이다.

진해군항제가 글로벌 명품축제로 발돋움하려면 벚꽃이 주인공이 돼야 한다. 벚꽃을 제외한 나머지는 조연이다. 그러나 포장마차, 인공적인 조명, 장식물들이 주인공이고 현재 벚꽃은 조연이다. 이 순서가 뒤 바꾸어야 진해군항제가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진해군항제 축제의 컨셉은 에코투어리즘(Eco-Tourism)이 돼야 한다. 현재의 포장마차를 제즈와 시 낭송회, 문화예술로 대체해야 한다. 그것도 스피커로 귀를 때리는 공연이 아니라 벚꽃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용하고 격조 높은 공연이 요구된다. 포장마차를 빼내려면 축제위원회가 포장마차에게 임대료를 받는 관행을 타파해야 한다. 축제위원회가 요구하는 임대료 상당액을 시청이 위원회에게 제공하고 포장마차가 빠진 그 빈자리를 문화예술로 채우면 어떨까. 진해군항제 글로벌 축제 도약은 돈과 관련된 문제일 수도 있다. 공정여행도 잊지 말자. 진해를 찾는 이들이 진해의 역사와 거주하는 지역주민을 존중하는 자세로 군항제를 즐겼으면 한다. 이런 토대위에 전국적인 축제 명성에 맞게 서울(수도권 포함)에서 진해를 바로 오가는 당일 내지 1박2일 벚꽃열차 운행이 재개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진해군항제에서 누리는 소확행(小確幸)을 기대해본다.

 

이은수(창원총국 취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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