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고등학생 두발 길이 자율화 되나
도내 고등학생 두발 길이 자율화 되나
  • 강민중
  • 승인 2018.05.14 16: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생회장단 불만 제기…경남교육청 재검토
송기민 경남도교육감 권한대행이 14일 도내 일부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학생 두발 길이 제한’ 타당성에 대해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는 지난 11일 김해시 낙동강학생교육원에서 열린 ‘고등학교 학생회장단·교육감 권한대행과의 대화’ 중 학생들이 “두발 길이 제한은 불합리하고 비교육적”이라고 제기한데 따른 것이다. 송 권한대행은 이날 행사에 도내 고등학교 190여 곳 중 170곳의 학생회장이 참석한 만큼 이들의 주장이 도내 전체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송 권한대행은 “첫 질문이 ‘학생다움이 무엇입니까’였다”며 “1시간여 동안 계속된 대화에서 주제는 두발 길이 자율화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발 길이가 옷깃 상단 끝을 넘으면 안 된다’, ‘귀밑 25㎝를 넘으면 안된다’, ‘상의 첫 단추를 풀어서는 안된다’, ‘두발길이가 어깨선을 넘으면 안 된다’ 등 학생들이 전한 학내규정을 전했다.

그는 “학생들이 ‘창의적 인재를 키우고 학생들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강조하면서 왜 머리카락 길이조차 학생들이 못 정하게 하느냐’고 지적했다”며 “이것이 학생의 기본권 보장과 개성존중 차원에서 교육적으로 바람직한지 다시 고민해 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따라 도교육청은 두발 길이 제한을 포함한 도내 고등학교 전반의 생활규정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해 하반기까지 마무리하고 생활규정 속 인권침해 요인을 확인해 일선 학교의 의견을 수렴, 권고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두발 길이 제한 규정은 학교별 규칙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은 ‘두발 등 용모와 관련해서는 학교장이 학생·학부모·교원 의견을 반영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