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경남과기대 연합 ‘구성원’ 반응 미지근
경상대-경남과기대 연합 ‘구성원’ 반응 미지근
  • 정희성
  • 승인 2018.05.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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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교수·학생 등 설문조사, 81% "위상 낮아질 것"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학력인구 감소, 재정난 가중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연합대학 구축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경상대 내부구성원, 특히 재학생들의 ‘통합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오후 경상대 대경학술관에서 ‘경상대학교·경남과학기술대학교 연합대학 구축을 통한 대학통합 연구 2차 중간보고회’가 열렸다.

보고회에 앞서 연합대학 구축 연구용역을 맡고 있는 삼일회계와 한국생산성본부가 배부한 자료에 따르면 통합에 대한 내부구성원들의 호응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경상대 내부구성원들의 설문 조사(4월 25일~5월 9일)결과를 살펴보면 ‘양 대학 연합·통합시 대학의 위상 변화’에 대한 질문에 교수의 경우 231명 중 41.6%만이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33.8%는 ‘중간’이라고 답했으며 ‘낮아진다’는 의견도 24.6%가 나왔다.

특히 재학생들의 반응이 차가웠다. 설문에 참가한 1485명의 학생 중 81%가 오히려 대학 위상이 낮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직원(119명)들의 반응은 ‘높아진다’는 의견이 절반(56.3%)을 넘었다.

‘양 대학의 연합·통합시 대학의 재정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재학생들을 제외하고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소 높았다. 교수의 경우 46.8%, 직원은 51.2%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반면 재학생은 16.4%만이 ‘좋아진다’고 답했다.

경상대 미래(재정, 입학생 등)를 바라보는 시각도 엇갈렸다. 교수(79.6%)와 직원(89%) 대다수는 ‘대학이 향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답한 반면 학생들은 25.7%만이 ‘어려워진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통합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는 ‘통합 목표 및 절차 제시’(교수), 이해당사자 설득(직원·조교), 학교수준 차이(학생) 등으로 조사됐다.

이상경 경상대 총장은 중간보고회에 앞서 연합대학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구성원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경상대에 앞서 경남과기대에서도 ‘연합대학 구축을 통한 대학통합 연구 2차 중간보고회’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돌연 연기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남과기대 관계자는 “보완할 부문이 있어서 불가피하게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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