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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포럼]은밀한 살인자 미세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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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5  20: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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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간 김에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전경을 보고 싶었다. 날씨는 나쁘지 않았지만 사방이 미세먼지로 가득차서 가까운 거리만 볼 수 있었다.

온갖 화학물질로 구성돼 ‘소리 없는 살인자’로 불리는 미세먼지가 마치 스모그처럼 우리의 대기를 가득 채우고 있다. 37년 만에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으로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되는 등 우리나라도 이제 미세먼지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6.13 지방선거에서도 미세먼지가 선거쟁점이 될 정도의 사회문제로 부상했다. 일기예보 보듯 미세먼지 농도예보를 보고 생활해야하는 일상이 됐다.

전국적으로 심각한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호 장비를 하지 않는다. 간혹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들을 오히려 너무 예민하다고 보면서 미세먼지에 대한 심각성을 실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 201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대기오염으로 인한 경제적결과 보고서’에서 ‘대기질 개선을 위한 추가적인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 한국 인구 100만명당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가 OECD 국가 중 최다인 1190명까지 증가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예측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미세먼지(PM10) 100μg/m3(24시간 평균온도), 초미세먼지(PM2.5) 50μg/m3 등이 권고기준이다. 이는 WHO 권고기준보다 2배 높게 설정돼 있어 국민들이 체감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환경부는 미세먼지의 기준(μg/m3)을 매우 나쁨(75), 나쁨(36∼75), 보통(16∼35), 좋음(1∼15)으로 구분해 예보 및 홍보한다. 또 현행 초미세먼지 기준(μg/m3)인 연평균 25, 일평균 50을 선진국 수준인 연평균 15, 일평균 25 이하로 줄이는 미세먼지 기준을 개정하고 강화하고 있다.

발전시설의 화석연료 사용과 차량이 배출하는 가스 및 인구 조밀한 가정에서 사용하는 난방, 요리 등의 인위적인 요인으로 미세먼지가 배출된다.

이노우에 히로요시의 ‘은밀한 살인자 초미세먼지’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냄새도 없다, 그러나 서서히 우리 몸을 좀 먹는다’라고 썼다.

특히 직경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인체 내 기관지 및 폐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기 쉬워 기관지, 폐 등에 붙어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WHO에서는 미세먼지를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지정 발표했다.

미세먼지 발생원인 중 국외 유입도 문제다. 정부는 외교적인 채널을 통해 공동의 노력과 협조를 얻어야 한다. 2014년 중국은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선포한 후 신재생에너지 적극적 투자와 미세먼지 배출 노후경유차 폐차, 중단 등 극단적 정책을 통해 미세먼지를 줄이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만 해도 WHO기준치를 넘었다한다. 따라서 정부의 강력한 배출규제와 미세먼지가 우리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또한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발전시설과 제조업 사업장 등에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시행하는 조치인 비상저감조치와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에너지 전환 노력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국민들이 미세먼지의 심각성과 위기감을 충분히 인식하고 미세먼지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가 절실하다.
 

김성규(진주교육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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