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사 2단계부지 청동기·삼국시대 유적 발굴
가야사 2단계부지 청동기·삼국시대 유적 발굴
  • 박준언
  • 승인 2018.05.15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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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사 2단계 사업 부지 내에 있는 김해건설공고 기숙사 부지에서 청동기시대 마을을 방어하기 위해 주위를 판 도랑 형태의 시설물인 환호(環濠)와 청동기∼삼국시대 목책인 주혈군(柱穴群)이 확인됐다.

재단법인 강산문화원은 최근 학술자문위원회를 열어 김해시가 가야역사문화환경 정비사업(2단계)의 하나로 실시한 발굴 성과를 공개했다.

이번에 밝혀진 환호는 비록 좁은 면적에서 확인됐지만, 사적 제429호이자 수로왕 탄강설화가 있는 구지봉 주변을 돌며, 보호하고 신성시하는 기능을 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강산문화원 측은 설명했다.

또 구지봉 구릉과 연결된 수로왕비릉 주차장 부지에서도 환호가 발굴된 적이 있는데 이번에 확인·조사된 환호도 동일성격으로 판단됐다.

특히 구지봉과 대성동고분군 구릉 사이 공간인 가야역사문화 환경 정비사업(2단계) 부지 내에는 이번에 확인된 환호, 주혈군과 더불어 청동기시대 무덤, 주혈, 구(溝), 가야시대 논, 통일신라시대 김해고읍성 등이 한꺼번에 확인됐다.

이에 따라 청동기시대 구간집단이 수로왕으로 대표되는 가야국으로 통합·발전하는 단계를 입증하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된다.

한편, 김해 건설공고 운동장 부지에서 확인됐던 가야시대 논의 자연과학분석(식물규소체 분석. plant-opal) 결과, 벼의 기둥세포 규소체가 논의 판정 기준보다 최소 6배에서 최대 14배까지 많았다.

보리류 규소체도 일부 산출된 결과로 보아 장기간에 걸쳐 보다 안정적인 논 경작을 중심으로 보리 혼작도 이뤄졌다는 점에서 금관가야 고도(古都)의 생업 및 환경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준언기자

 
김해건설공고 기숙사 부지에서 발굴된 청동기시대 환호 및 주혈. 사진제공-김해시
김해건설공고기숙사 부지에서 발굴된 가야시대 벼 경작 흔적 사진제공-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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