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장 후보 첫 TV토론 “내가 적임자”
창원시장 후보 첫 TV토론 “내가 적임자”
  • 이은수
  • 승인 2018.05.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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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후보 약점 공략 주력…창원 비젼제시 부족
6·13지방선거에 나선 창원시장 후보들의 첫 TV토론회가 15일 저녁 KNN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 자유한국당 조진래 후보, 바른미래당 정규헌 후보, 무소속 안상수 후보가 생방송 토론에 나서 서로 적임자를 자처하며 열띤 공방을 벌였다.

특히 토론자들이 상대후보 약점을 공략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 공약이나 인물검증은 뒷전으로 밀린 가운데, 정작 지역산업 쇠퇴 등 위기의 창원을 구할 비전 제시는 부족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허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불법 여론조사 논란에 대해 상대 후보들로부터 집중추궁을 받았고, 조 후보는 창원에 연고가 없는 것과 정무부지사 시절 경남테크노파크(TP) 채용 비리 연루 의혹에 대해 공격을 받았다. 또한 안 후보는 시청 내 적폐 세력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공세를 받았다.

이밖에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질문과 기초적인 내용을 확인하는 질문도 나왔다. 허성무, 조진래, 안상수 후보간 물고 물리는 설전 속에 정규헌 후보는 세 후보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존재감 알리기에 주력했다.

후보들은 통합 창원시 출범 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통합이 겉돌고 있다는 지적에 각각 입장을 달리했다.

현직 시장인 안상수 후보는 “4년간 3개 지역 출신을 골고루 등용한 탕평인사 및 균형발전 정책, 광역시 승격 운동을 통해 상당한 수준의 통합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이에 허성무 후보는 “통합 후 갈등만 생기고 경제가 나빠져 통합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아졌다”고 지적하면서, 권역별 역사 및 전통을 존중해 발전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진래 후보는 “주민 의사를 묻지 않고 통합을 하면서 갈등이 커졌다”며 “화학적 통합 방법으로 지역별로 특색있는 균형발전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역설했다.

주력산업인 기계·조선산업 쇠퇴에 따른 지역경제가 어렵다는데는 모두 인식을 같이하며, 저마다 해법을 제시했다.

조 후보는 “기계산업 구조고도화, 첨단산업 육성 등 전통적인 제조업을 살리면서 원도심 재생,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외자기업 유치 등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4년 동안 첨단산업·관광산업을 육성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앞으로 그간 벌여 놓은 대형 사업을 제대로 완성하면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정규헌 후보도 “첨단산업, 문화 및 관광산업 육성을 통해 경제생태계를 바꾸고 청년 일자리가 늘어나도록 경제적 토양을 구축하는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허 후보는 “사람부터 먼저 바꿔야 경제 회생을 도모할 수 있고, 남북교류시대가 열리면 철도·발전분야에서 창원시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맞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민중당 석영철 후보와 무소속 이기우 후보는 방송사 선거토론 규정상 출연하지 못했다. 두 후보는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 2분 가량 출마의 변을 밝히는 것으로 대체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6·13 지방선거에 나선 창원시장 후보들의 첫 방송토론회가 15일 저녁 KNN을 통해 방영됐다. 사진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조진래, 무소속 안상수, 바른미래당 정규헌,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다. 민중당 석영철 후보와 무소속 이기우 후보는 방송사 선거토론 규정상 출연하지 못했다. /제공=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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