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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된 성차별 인식 바로 잡아야”도내 곳곳 강남 여성살해사건 2주기 추모행사
박혜정 진주여성회 대표 “아직 갈 길 멀다”
임명진  |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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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6  22: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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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던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이 과거와는 확연히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런 변화가 미투 운동으로 이어지고 있고요.”

진주여성회를 비롯한 도내 여성단체들은 17일 도내 곳곳에서 서울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2주기 추모행동 행사를 연다.

서울 강남역 사건은 여성운동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여성혐오문화에 대한 문제제기를 비롯해 미투운동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인 연대와 동참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혜정(41) 진주여성회 대표는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에도 우리 사회는 진정한 남녀 성평등을 논하기에는 갈 길이 아직 멀다”고 했다.

실제 데이트 폭력과 미투 운동에 이르기까지 사회 곳곳에 만연한 성차별적인 구조를 근본적으로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이다.

박 대표 역시 최근에 진주 모 대학교 앞에서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한 여학생을 남학생이 이마를 손으로 툭툭 치는 장면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서울 강남역 사건은 나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과 연대의 마음으로 데이트 폭력과 미투운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여성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계기가 되고 있지만 여전히 현실의 장벽은 높다”고 했다.

또 홍대 누드모델 사건은 경찰의 신속한 수사가 오히려 차별적 수사라는 반발을 샀다. 이 사건을 계기로 불법촬영 사건을 성별과 관계없이 신속하고 강력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높다. 일부 여성들은 이를 촉구하는 집회까지 열 계획이다. 여성이 피해자인 대부분 불법촬영 사건에 있어서는 수사가 이보다 미온적이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그러나 이런 문제가 마치 남녀간의 성 대결 양상으로 자극적이고 선정적으로 비춰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있다면 이를 정확히 규명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2017년도 세계 성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총 144개국 중 118위로 여전히 남녀간에 성별 격차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표는 갑질 문화로 대변되는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위계적인 문화를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투운동도 마찬가지에요. 해당 여성이 검사인데도 불구하고 조직내 위계질서에 의해 고통을 받았다는 점에서 과연 평범한 직장 여성의 경우 문제제기 자체가 가능할까라는 의문도 들어요”

남녀간에 발생하는 경제 비용의 문제 등도 남녀간의 성별에 따른 임금의 차이가 가져오는 잘못된 문화와 관습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박 대표는 “결국 남녀간의 문제는 딸·아들을 가진 부모의 심정에서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정책적으로 이를 뒷받침해 가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선 “선진국의 사례처럼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사회에 진출해 여성의 시각에서 여성에 관한 정책을 수립하거나 집행하는 사회구조를 갖춰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박혜정 진주여성회 대표
박혜정 진주여성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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