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창원시장 선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공약 표절 논란이 일고 있다.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후보 캠프는 1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진래 자유한국당 창원시장 후보가 자신들의 미세먼지 공약을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허성무 후보 캠프 김성진 대변인은 이날 “한국당 조진래 창원시장 후보가 어제 발표한 미세먼지 공약은 4월 26일 허성무 후보가 발표한 공약을 그대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거의 완벽하게 일치하는 공약의 내용에 처음에는 오보가 난 줄 알고 해프닝으로 생각했다. 두 후보의 공약이 거의 정확하게 동일하다. 특히 ‘맘즈 프리존’은 우리 정책팀이 심혈을 기울여 창작한 신조어인데, 그것까지 베꼈다”며 “창원의 미래가 담긴 로드맵조차 준비하지 않고 다른 후보의 공약을 훔치거나 베낀 인물이라면 창원시장의 자격이 없다. 조진래 후보는 말도 안 되는 이번 사태에 대해 조속히 해명하고 105만 시민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조진래 자유한국당 후보측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배포해 ‘공약표절’ 내용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이날 발표된 공약은 우리당의 시·도의원 후보 공약을 취합 검토해 발표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참고용으로 저장돼 있던 허 후보가 발표한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부분이 실무진의 착오로 조 후보의 공약에 삽입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공약을 취합 검토하는 과정에서 있은 실무진의 착오로 인한 실수이지 허 후보가 주장하는 것처럼 ‘창원시장의 자격을 의심하게 하는 후안무치한 형태’는 아님을 밝혀둔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향후 공약발표 과정에서 더욱 세심하게 점검하고 검토할 것을 약속하며, 허 후보가 이를 ‘창원시장 후보 자격’ 운운하며 계속 확대해 문제삼는다면 선거를 ‘흑색선전의 장’으로 몰고 가겠다는 의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측은 끝으로 16일 발표하려고 했던 미세먼지 저감대책은 △미세먼지 대책 태스크포스(TF) 구성 △시내버스 미세먼지 배출저감 및 시내 각종 건설현장의 비산먼지 방지 조례 제정 △노후 건설장비 교체 및 마산·진해만의 선박 배출 미세먼지 관련 항만 관리 강화 △에코마일리지제 실시 △창원시 먼지총량제 실시 △어린이집 미세먼지 측정기 우선 공급으로 ‘세이프 키즈 홈(Safe Kids Home)’ 조성 등이다고 설명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후보 캠프 김성진 대변인은 1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한국당 조진래 창원시장 후보가 어제 발표한 미세먼지 공약은 4월 26일 허성무 후보가 발표한 공약을 그대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