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기록원’ 21일 개원
‘경남도기록원’ 21일 개원
  • 이홍구
  • 승인 2018.05.1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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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지방기록물관리기관
전국 최초 지방기록물관리기관인 ‘경상남도 기록원’이 오는 21일 문을 열고 업무를 시작한다. 개원을 앞둔 17일 도는 기록원을 언론에 공개했다.

기록원은 창원시 의창구 사림로 45번길 옛 경남보건환경연구원 건물을 127억원(국비 5억원·도비 122억원)을 들여 5690㎡를 리모델링하고 894㎡를 증축했다. 건축면적 60584㎡,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다.

기록원은 도와 시·군의 30년 이상 중요 영구기록물을 이관해 보존 관리하고 민간기록물 수집·보존, 비전자기록물의 전자화, 대 도민 기록물자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시환 기록원장은 “공공기록물과 민간기록물을 선별해 수집·보관·관리하여 도민이 쉽고 편리하게 기록물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양한 기록물 콘텐츠를 개발하여 도민과 함께 경남의 기록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기록원은 문서 보존·관리를 위한 문서고, 탈산·소독·수선작업 등을 위한 작업공간, 기록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시·체험실 등 민원공간으로 나뉜다. 1층에는 전시실, 체험실, 회의실, 기록정보열람실이 들어섰다. 증축 동에는 문서 인수실과 탈산소독실이 설치됐다. 2층에는 사무실과 기록연구실, 3·4층에는 복원실·서고·민원인과 직원을 위한 휴게공간인 기록사랑방이 각각 들어섰다. 5층에는 전산실과 통신실, 지하 1층에는 행정박물관·민간기록보존실과 필름 매체·자기 매체보존실 등이 있다. 문서 전문보존공간은 온도, 습도 등을 자동 조절하는 맞춤형 서고로 운영한다. 훼손된 기록물을 복원하는 기초수선실(복원실)과 중요기록물 이중보존을 위한 마이크로필름 작업실, 매체수록실 등도 들어선다. 문서보존실은 영상 20도와 습도 45%를 유지한다.

기록원은 일반문서와 도면, 시청각 자료 등 총 56만여 권(점)을 보관할 수 있다. 도는 지난달 도 기록관에 있던 비전자기록물 1700여 권을 이관했다. 시·군에서 보유한 비전자기록물도 옮길 계획이다. 도는 시·군으로부터 보존가치가 높은 기록물 사본을 기증받았다. 특히 1896년 경상남도 탄생 당시 경남 최초 관찰사 임명사항이 기록된 관보(官報), 경남도청사 이전계획(1981년), 거창사건 등 관련자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안) 검토보고(1996년), 창원·마산·진해시 통합을 위한 협약서(2010년) 등이 대표적인 자료다.

도는 국가기록원과 업무 인수인계를 거쳐 자체적인 기록자치업무를 맡기로 했다. ‘경상남도 및 시·군 기록관리기준표 작업반’도 구성해 시·군과 합동으로 이관기준을 만들기로 했다. 인재개발원에 기록관리 교육과정도 신설한다.

기록원은 1원장(4급), 2과(5급), 4담당(6급 이하) 체제다. 기록연구사 2명을 포함한 12명의 직원과 무기계약직 등 모두 23명이 배치됐다. 하반기에 기록연구사 5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기록원 개원식은 오는 21일 기록원 야외공간에서 열린다. 한경호 지사 권한대행, 이소연 국가기록원장 등 전국 기록물 관련 전문가와 업무담당자, 기록물 기증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전국 첫 지방기록물관리기관 개원을 축하한다.

개원식에 앞서 홈페이지(http://archives.gyeongnam.go.kr) 오픈 이벤트로 민간기록물 기증행사와 1년 늦게 도착하는 엽서 보내기 행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2007년 개정된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는 특별시와 광역 시·도는 해당 광역지방자치단체와 관할 기초자치단체의 중요기록물을 보존·관리하기 위한 지방기록물관리기관을 의무적으로 설치·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를 설치한 지자체가 없어 지방 중요기록물이 제대로 보존·관리되지 못했다. 이에 도는 2014년 7월 도청 서부청사로 이전하는 보건환경연구원을 활용한 기록원 건립계획을 마련해 같은 해 9월부터 2015년 5월까지 타당성 조사용역, 지방재정투자심사,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하고 2016년 12월 기록원 건립공사에 착수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경상남도 기록원. /사진제공=경남도
 
기록원 전시실 /사진제공=경남도
 
기록원 전시실 /사진제공=경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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