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팀’…한국당 ‘각개전투’
민주당 ‘원팀’…한국당 ‘각개전투’
  • 김응삼
  • 승인 2018.05.20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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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몰이 나선 여당, 곳곳서 ‘매머드급 선대위’
한국당 후보, 중앙당 후광빼고 “나혼자 뛴다”
여야가 6·13지방선거에 임하는 선거전은 확연히 다르다. 더불어민주당은 ‘원팀 구성’과 함께 메머드급 선대위을 구성하는 반면, 자유한국당은 중앙당 지원 없이 ‘각개전투’ 선거전을 치루겠다는 것. 특히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은 중앙당 선대위 규모의 선대위를 꾸려질 전망이고. 한국당은 중앙당 차원의 ‘고공지원’이 크게 눈에 띄지 않고 후보 개개인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번 지방선거 서울과 경남에는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를 꾸리고 필승 결의를 다지고 있다.

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동반 고공행진하는 상황에서 확실한 바람몰이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겠다는 각오다.

특히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남 선대위는 어느 곳보다 큰 덩치로 꾸려질 전망인데 규모는 지난주 출범한 중앙선대위에 버금갈 것으로 전망된다.

안민석·김두관·신동근·박주민·김병욱 의원 등 5명은 ‘독수리 5형제’를 자칭하며 이미 경남 지원부대로 활약 중이고, 설훈·전현희 등 경남에 연고가 있는 의원들도 속속 합류했다.

이철희·황희 의원은 상주 근무하며 경남 선거를 돕는 가운데 서울시장 선대위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우상호 의원은 경남 공동선대위원장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 실시 이후 민주당으로 이어져 온 정당의 후보가 한 차례도 승리한 적이 없는 경남지사 선거에서 바람을 일으켜 보수의 텃밭인 영남권에서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에 휩싸인 김 후보를 적극 엄호하겠다는 뜻도 있어 보인다. 김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만큼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드루킹 사건을 쟁점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김경수 지키기’를 통해 드루킹 사건의 여파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중앙당 차원의 ‘고공지원’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과거 지방선거에서는 대규모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려 당대표 등 인지도 높은 정치인들이 지역별 지원유세를 나가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그런 후광 없이 ‘나홀로’ 뛰는 모습이다.

경남도당의 경우 선대위는 출범했지만 중앙당에 조차 알리지 않고 지역 차원에서 조용히 출범식을 치렀다.

김태호 후보는 20일 당 소속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선대위를 발족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특검과 추경 예산안 처리가 늦어지면서 이번주 중반쯤 선대위가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선대위에는 5선 이주영, 4선 김재경 의원 등이 선대위원장 및 부위원장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본격 선거유세 이전에 필승결의대회차 전국을 권역별로 돌아다니긴 했지만 의원 여러명과 대규모 지지자들을 동원한 큰 유세는 하지 않고 있다.

대신 중앙의 현안인 북핵, 드루킹 사건 등에 관해 사회관계서비스망(SNS)상에서 언급하며 후보들을 지원사격 하는 정도다. 이는 과거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의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전은요?’로 대표되는 ‘박근혜 마케팅’을 하면서 똘똘 뭉쳐 선거유세를 벌인 것과 다른 양상이다.

한국당 후보들이 이처럼 각개전투를 하는 건 당 지지율이 여권보다 크게 낮고 과거 박 전 대통령 정도의 파괴력 큰 중앙 간판 정치인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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