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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경영권 안정 통한 재도약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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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23  02: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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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출신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오전 별세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향년 73세(1945년 2월 생). 구 회장은 지난해 뇌종양이 발견돼 수술 후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한마디로 고인은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경영자(CEO)였다. ‘정도 경영’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선도한 그런 그가 일흔을 조금 넘긴 나이에 타계한 것이 못내 아쉽다. 구 회장은 지난 1995년 그룹 회장에 취임한 후 LG를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냈다. 취임 전 30조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60조원으로 5배, 해외 매출은 10조원에서 110조원으로 10배 이상 성장했다.

고인의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을 치른다는 소식에 소탈했던 고인의 생전 행적을 추모하는 목소리는 더 높다. 구 회장은 한국 사회에서 흔치 않은 인간적 면모의 기업가로 기억된다. LG그룹이 사회적 물의를 빚지 않는 재벌 기업으로 인식되는 것도 고인의 인품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구씨와 허씨의 57년간 동업관계를 청산한 GS그룹의 분리는 재계에서 ‘아름다운 이별’로 불리며 한국 경제사에 성공한 동업스토리로 남게 됐다.

구 회장이 떠난 LG그룹은 이제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고인의 유업을 이어 기업의 도덕성과 재벌의 역할에 두루 모범을 보여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구 회장의 타계로 LG그룹은 4세 경영체제로 넘어가게 됐다. 고인의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경영권을 이어받게 된다. LG가(家)는 장자의 승계가 시작되면 선대의 형제는 모두 경영에서 물러난다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형제간 재산권 다툼이나 경영권 분쟁이 한번도 없었던 그룹인 만큼 승계 작업은 무난하게 진행될 것이다. LG그룹이 경영권안정을 통한 재도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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