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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5월의 신부' 아차하면 ‘건강 삼중고’'무리한 다이어트·코르셋·하이힐' 척추 건강 위협
이은수  |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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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23  13: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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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당일 신부들의 몸매를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코르셋은 상체를 고정시켜 척추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게 한다

5월은 ‘가정의 달’로 불리기도 하지만 결혼행진곡이 많이 울려 퍼지는 달이기도 하다. 푸른 자태를 뽐내는 신록과 화창한 하늘은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신부들을 설레게 한다. 실제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7년 혼인·이혼 통계’ 자료에 따르면 12월(10.4%)과 5월(10.2%)이 혼인이 가장 많은 달이었다. 특히 ‘n포세대’란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결혼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5월에 결혼한 비율은 전년동월대비 5.6%나 증가해 일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5월의 신부’란 말을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평생 한 번 있을 결혼인 만큼 신랑, 신부는 매순간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특히 신부들은 소위 ‘스드메’로 불리는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등 결혼준비를 하는 모든 과정이 힘겹다. 자칫 무리하게 결혼 준비를 하다가는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창원자생한방병원 강인 의무원장의  도움말로 건강한 ‘5월의 신부’가 되는 노하우에 대해 알아보자.

◇‘무리한 신부 다이어트’, 척추질환 부를 수도=결혼식날 신부를 가장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웨딩드레스는 ‘결혼의 꽃’이라 불린다. 하지만 신부의 허리 건강에는 위협적이다. 많은 신부들이 생애 한 번 뿐인 결혼식에서 예쁜 웨딩드레스 자태를 뽐내기 위해 무조건 굶으면서 고강도 운동을 병행하는 ‘단기 다이어트’에 돌입한다. 하지만 무리한 다이어트는 뼈의 골밀도를 떨어뜨려 골다공증과 척추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10~20대에 꽉 차게 되는 뼈의 골밀도는 30대 중·후반을 기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한다. 골다공증은 폐경 후 호르몬 변화로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50대 이상의 여성 환자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불균형한 식습관과 스트레스,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인해 젊은 층의 골다공증 발병률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골밀도가 떨어진 상태에선 작은 충격에도 골절을 당하기 쉬운데 웨딩드레스 핏만을 생각하며 다이어트를 강행하다가는 자칫 척추압박골절이 생길 수도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초기에는 단순 근육통으로 오해하기 쉬운 질환이지만 방치하다가는 골절 부위를 중심으로 연속적인 미세골절이 생겨날 수 있다. 따라서 가벼운 외상으로 인한 근육통 증상이 오랫동안 이어질 때는 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예비신부들의 무리한 감량법은 척추압박골절 외에도 추간판 손상, 척추신경 압박 등 척추불균형으로 인한 척추질환을 야기할 수도 있다. 또 생리불순, 생리통, 방광의 기능저하, 혈액순환 장애 등을 일으킬 수도 있는 만큼 무리한 다이어트는 피하는 것이 좋다. 수분과 미네럴,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식단과 산책, 수영 등 단계별 운동으로 체질에 맞는 감량법을 찾아 서서히 체중을 줄여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로맨틱한 웨딩촬영 ‘S라인’ 자세, 억지로 하면 척추 균형 무너져=지난 달 웨딩마치를 올린 새신부 A씨(32·직장인)는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요통으로 한참을 고생했다. 잔뜩 긴장한 채로 웨딩촬영을 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사진사의 요구에 따라 과도하게 S라인을 유지하는 등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사진을 찍었다. 틈틈이 쉬었다고는 해도 무려 4시간이 넘게 진행된 사진촬영은 허리건강에 적신호를 켰다. 좀처럼 요통이 잦아들지 않아 찾은 병원에서 A씨는 ‘요추염좌’ 진단을 받았다.

A씨 사례처럼 웨딩촬영은 예쁜 사진을 얻기 위해 부자연스러운 동작을 연속적으로 취해야 한다. 촬영에 소요되는 시간만 평균 4시간 안팎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비신랑·신부도 평생 한 번뿐인 결혼식에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고 열심히 촬영에 임한다. 통계청의 ‘2017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2.9세, 여자 30.2세다. 이미 척추와 관절이 노화되기 시작한 연령대인데다 평소 운동이 부족한 사람들은 웨딩촬영 전후로 척추와 관절을 다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웨딩촬영을 할 때 예비신부가 돋보일 수 있도록 ‘S라인’ 자세를 요구한다. 하지만 억지로 만든 S라인 자세는 척추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자세다. 몸매를 강조하기 위해 가슴을 앞으로 내밀고 엉덩이를 뒤로 빼는 자세는 상체의 무게를 허리의 특정 부위로 집중시키게 된다. 근육과 인대가 약화된 상태에서 이런 자세를 유지하다 보면 염좌는 물론 위쪽 척추 뼈가 아래쪽 척추 뼈보다 앞으로 밀려나는 척추전방전위증이나 급성디스크에 걸릴 수도 있다. 실제로 화보를 자주 촬영하는 여자연예인들은 장시간 촬영 후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창원자생한방병원 강인 의무원장은 “몸매를 강조하기 위해 어색한 자세를 취하다 보면 순간적으로 관절과 척추에 압력이 높아지면서 부상을 입을 수도 있는데 급성염좌가 대표적이다”며 “허리나 관절에 통증과 붓기가 나타났을 때는 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에 임하는 것이 디스크나 관절염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고 건강하게 예식장에 입장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고 조언했다.

◇결혼식 당일 착용하는 ‘코르셋’과 ‘하이힐’, 허리 각도 최대 15도 차이나게 해야=결혼 당일에는 신부의 몸매가 더 아름다워 보일 수 있도록 메이크업 외에도 코르셋과 킬힐 등의 아이템을 착용한다. 하지만 드레스 안에 신부의 몸매를 돋보이게 해주기 위해 착용하는 코르셋은 조이면 조일수록 허리에는 치명적이다. 코르셋을 착용하면 허리에 힘을 주지 않아도 상체가 고정되면서 상대적으로 몸을 지탱하는 척추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게 된다. 특히 허리를 잘록하게 보이려고 너무 꽉 조이다보면 허리디스크의 원인이 되는 늑골변형이나 혈액순환 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

예식장에서 신부들이 신는 7~10cm 이상의 굽 높은 힐도 척추건강에 좋지 않다. 일반적으로 하이힐을 신었을 때는 중심을 잡기 위해 허리를 과하게 젖히게 된다. 맨발로 섰을 때보다 최대 약 15도 가량의 각도차이를 나타내기도 한다. 이처럼 허리가 휜 상태에서는 1시간 안팎의 결혼식 시간이라 할지라도 척추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고 척추 주변의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해 요통을 일으킬 수 있다.

창원자생한방병원 강인 의무원장은 “주변에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들을 보면 업무와 생활로 결혼이 임박해지고 나서야 서둘러 결혼준비에 임하는 경우가 많다”며 “건강한 결혼생활을 생각한다면 결혼을 결심하게 된 순간부터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가지고 체중관리, 운동, 피부관리 등 자기관리에 나서는 것이 좋다”며 조언했다.

이은수기자

[사진설명] 결혼 당일에 신부들이 착용하는 굽 높은 하이힐
결혼 당일에 신부들이 착용하는 굽 높은 하이힐은 허리의 무게중심을 최대 15도 가량 앞으로 쏠리게 만들어 척추건강에는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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