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후보자들 “불심을 잡아라”
지방선거 후보자들 “불심을 잡아라”
  • 김응삼
  • 승인 2018.05.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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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맞아 주요 사찰 방문 지지 호소
6·13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22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사찰과 불자들을 찾아다니며 ‘불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도지사 후보를 비롯한 지방선거 출마자들 대부분은 지역 대표 사찰이나 도내 주요 사찰인 해인사와 통도사 등을 방문, 유권자들과 일일히 악수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고, 이어 각 후보들은 각종 공약을 발표하며 한표를 부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도지사 후보는 이날 합천 해인사 법요식에 참석, 부처님 오신날의 뜻을 기리는 한편 신도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김 후보는 21일에는 창원에 있는 성주사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뒤 영호남 화합 상징지 화개장터가 있는 하동군 화개면사무소 2층 강당에서 ‘경남-전남 상생발전 정책협약’을 체결하고 남해안 해양관광도로와 고속철도 조기 개통 등 6개 항에 합의했다.

두 후보는 우선 영호남 간 교류 확대를 위해 목포에서 남해, 통영, 거제를 거쳐 부산까지 이어지는 해안관광도로 건설과 무안공항에서 진주, 창원, 김해를 경유해 부산으로 가는 남해안 고속철도의 조기 개통을 추진키로 했다. 또 진주와 사천의 항공우주·세라믹 산업을 연결하는 ‘여수-광양-하동-진주 남해안 광역경제권’도 구축한다. 두 지역의 생태자원과 자연환경을 토대로 남해안 해양관광벨트로 조성한 힐링 관광지대 개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공동 유치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 김태호 도지사 후보는 이날 오전 양산 통도사에 이어 합천 해인사를 찾아 불심을 공략했다. 이어 ‘대중교통이용 활성화와 도민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는 ‘광역대중교통환승체계’ 구축을 공약했다. 김 후보는 “‘광역대중교통 환승할인체계’로 교통비와 교통시간을 확 줄이고, 빅데이터 분석으로 출퇴근·심야시간 맞춤형 버스노선을 도입해, 언제 어디서나 한 시간 내 도착할 수 있는 경남교통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까지 손실보전과 교통카드, 환승교통시스템의 문제로 해결되지 못한 ‘창원↔김해’ 간의 환승체계 문제부터 바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1단계로 동부권의 ‘창원↔김해↔양산↔부산’, ‘창원↔함안’ 구간 광역대중교통 체계 구축에 이어 2단계는 서부권의 ‘진주↔사천’, 3단계는 남해안권의 ‘통영↔거제’로 이어지는 ‘권역별 환승체계’를 도입해, ‘사통팔달’의 경남교통지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김유근 도지사 후보도 오전에는 합천 해인사 법요식에 참석한 뒤 양산통도사를 방문, 불자들과 악수하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했다. 이날 우연히 조우한 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봉축법요식에서 나란히 앉아 관불의식을 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유근 후보는 김경수 후보에게 김태호 후보를 뺀 양자 TV토론회를 제안하기도 했다.

도교육감 후보들도 일제히 사찰을 방문해 인지도 올리기에 총력전을 전개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후보는 22일 하루 내내 부인과 함께 창원 원흥사·정법사·길상사를 잇달아 찾았다. 이효환 후보는 오전부터 산청 겁외사, 창원 불지사 등 2개 시·군 사찰 5곳을 찾아다녔으며, 보수 단일화 후보인 박성호 후보 측도 인근 사찰을 방문, 부처님 오신날을 기렸다.

이밖에 기초단체장 출마 후보들과 광역·기초의원들도 같은 당 시장 후보들과 일부 동선을 같이하며 불심 잡기에 함께했다.

김순철기자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김영록 전남지사 후보가 경남-전남 상생발전 정책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김경수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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