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기자칼럼
알 수 없는 김해민심박준언기자
박준언  |  joon@gn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5.23  21:22:55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박준언기자
선거가 코앞까지 다가왔다. 이때쯤이면 “어느 출마자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하더라”라는 소문이 돌기 마련이다.

나름의 분석을 바탕으로 한 논리는 꽤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출마자에 대해 자세히 알 길 없는 유권자로서는 그 소문이 선택을 좌우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유독 김해에서는 떠도는 소문이 크게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 같다. 기자가 김해를 출입하는 동안 여러 번 선거를 지켜봤지만 소문이 빗나간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인상 깊었던 선거를 짚어보면 지난 2011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 ‘김해을’에는 당시 범야권 후보로 추대된 이봉수 후보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여당 후보로 맞붙었다. 당시 이 후보는 고 노무현 대통령 농업정책 특별보좌관 출신이자 김해가 고향으로 ‘확실한 당선’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그에 비해 총리 낙마 후 중국에서 인고의 시간을 보내던 김 전 지사는 김해와는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었다. 하지만 결과는 김 전 지사 승리였다.

이듬해인 2012년 김해갑 총선에서는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낸 김정권 후보가 박근혜 대표의 지지 속에 정치 신인인 야당 민홍철 후보와 경쟁했다. 김 후보의 ‘손쉬운 승리’ 소문이 돌았지만 결과는 민 후보가 당선됐다.

지난 2016년 김해시장 재선거도 예상을 뒤엎었다. 강력한 경선주자들을 물리치고 여당 후보로 확정된 김성우 후보와 평생의 공직생활을 끝내고 정치에 갓 발을 들인 허성곤 후보가 야당으로 출마해 승부를 펼쳤다. 당시 소문은 물론 정보관들조차 김 후보의 ‘낙승’을 점쳤지만 결과는 허 후보의 압도적 승리였다.

이처럼 역대 김해 선거는 소문은 소문으로 끝났다. 아무래도 김해 민심은 특정 당보다 인물을 우선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54만 명을 넘어선 김해인구의 평균 연령은 30대다. 소문에 솔깃하기보다 ‘소신’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다. 오늘도 많은 출마자들이 소리높여 자신이 ‘적임자’라고 외친다. 하지만 적임자 평가는 출마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가 하는 것이다. 민심이야 알 수 없지만 얻는 방법은 한가지다. 장밋빛 헛공약보다 진실한 마음과 겸손한 자세로 표심에 다가가는 것이다.


 
박준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