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칼럼]아나키스트의 자리
[대학생칼럼]아나키스트의 자리
  • 경남일보
  • 승인 2018.05.2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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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스트, 국가와 법 또는 감옥·사제(司祭)·재산 등이 없는 사회를 지칭한 것인데, 요즈음 일상적으로 혼란·무질서 등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되기도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한 후 임시 대통령이 있었지만, 공식적인 대통령이 없던 기한인 무정부 상태 또한 포괄적인 의미에서 포함된다. 더욱 넓게 의미를 확대해 보면 현재 국가의 체재가 본인이 추구하고 바라던 이상과 달라 이를 비판하는 것, 행위 또한 포함된다.

이러한 관련된 내용은 여러 가지 영화를 통하여 우리에게 보여준다. ‘브이 포 벤데타’라는 영화는 권력에 대해 저항하고 비판하는 내용의 영화이다. 우리 역사와 관련된 영화도 지난해 개봉했었다. ‘박열’이라는 영화이다. 한국 역사에 있어 대표적인 아나키스트인 ‘박열’은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가장 근접한 느낌의 영화이다.

우리나라의 가장 아픈 기억인 일제강점기 시대에 많은 열사와 의사들이 있었지만, 우리에겐 영웅으로 추대되지만, 다른 나라는 그들을 테러리스트라고 지칭하는 곳도 있다. 식민 지배를 당연히 여기는 것 또한 시대상 개척을 통하여 당국의 영향력을 행사 및 지배력을 선포하는 영향도 있었다. 이에 대해 지배하는 정부를 비판하고 비난하고 저항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결과론적인 입장에서 보면 그들은 테러를 하여 본인의 사상을 주장한 것 자체가 정치의 반(反)하는 행위임은 틀림없다.

우리나라 자국민이라면 당연히 이러한 말도 안 되는 정치에 굴복하는 것보다 저항하고 반하는 행동들이 당연하다고 생각이 들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으로 소위 말하는 ‘국뽕’ 이라는 단어들이 남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자국에 대해 자부심을 배제하고 본다면 어떨까?

아나키스트, 시대의 정치에 대해 반하는 생각 혹은 행동을 하는 자들. 그런 행위에 성공한다면 저항군, 혁명군 더 나아가 개혁자라는 수식어가 붙지만, 만약 성공하지 못한다면 반역자, 배반자라는 극단적인 양분화가 되는 안 좋은 칭호를 달게 되는 것이다. 과연 우리나라 역사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영웅들이라 불리던 사람들이 만약에 개혁에 실패했다면 그들은 혁명군으로 불리는지, 아니면 반역자라 불리는지 곰곰이 한번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문성현 (경남과기대 학보사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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