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범죄보다 범죄 피해자에게 더 큰 관심을
[기고]범죄보다 범죄 피해자에게 더 큰 관심을
  • 경남일보
  • 승인 2018.05.2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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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광주 집단 폭행사건, 제주 어린이집 보육교사 살인사건 등 생각하기도 싫은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의 관심은 사건에 대한 것에 집중하지만 정작 피해자들이 고통받고 있는 것에는 잘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범죄로 인해 신체와 마음을 다친 상처를 다 회복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평생 가슴에 담고 살아가는 경우도 많다. 또한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엄청난 피해로 인해 피해자 가족들까지 직·간접적인 피해도 상당하며 정신적인 트라우마는 쉽게 치유되지도 않는다.

경찰에서는 2015년부터 피해자보호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전국 경찰관서에 범죄피해자 전담경찰관을 배치하여 피해자들이 조속히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자지원제도를 안내하고 각 기관에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연계하여 피해자를 위해 힘쓰고 있다.

심리적 지원제도는 자치단체 산하 정신건강증진센터, 복지부 소속 건강가정지원센터, 가정상담소, 한국피해자지원협회, 스마일센터, 지방청 케어요원을 통해 심리상담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고, 경제적 지원제도로는 검찰청 범죄피해자구조금,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장례비 및 치료비, 주거지원 등이 있으며 기타 지원제도로는 무료법률구조제도, 법정동행 및 법정모니터링, 그리고 보복범죄 등이 우려되는 경우,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위치추적장치 대여, 112긴급신변보호대상자 등록, 맞춤형순찰, 가해자경고제도 등을 통해 피해자의 신변보호제도도 활용할 수 있다.

최근 미투 운동 피해자가 2차 피해에 더 상처받고 가슴이 찢어진다고 언론에 호소하기도 했다. 누구나가 범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것 같다. 참혹하거나 황당한 사건에만 집중하지 말고 범죄피해자가 여전히 고통받고 있고 우리 모두의 따뜻한 관심이 있어야만 그들이 슬픔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진우(마산중부경찰서 피해자전담경찰관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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