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 경남일보
  • 승인 2018.05.2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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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타는 사람들(류정양)
 
 
지하철 타는 사람들

내뱉고 싶은 말 한 마디
나 힘들다는 그 말
하지만 그 말 꺼낼 순 없네
우리네 인생
그 누가 쉬이 가랴?

-류정양(중국 정주경공업대학교)


빼곡한 행렬에 떠밀려 지하철 안으로 발을 들이는 순간, 의례적으로 손잡이를 잡게 된다. 중심을 위해 너나할 것 없이 뻗은 손아귀에 ‘삽자루’ 하나씩 들려 있다는 생각이 든다. 땅을 파기 위해 나선 사람들이 여전히 저 삽자루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까닭은, 하루의 수고로움만으로 내일을 건너갈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 뺏기지 않으려 꽉 쥔 손바닥에 땀이 흥건하게 고였을 지도 모른다. 이는 현실을 대변하듯 삶의 애환이 느껴지는 디카시로, ‘제1회 중국대학생디카시공모전’의 대상작이다. 행사에서 수상한 22편의 디카시가 액자로 제작되어 중국 시상식장에 전시되었다. 다가오는 8월 ‘2018년 제11회 경남 고성국제디카시페스티벌’에서 작품을 만나게 된다./ 시와경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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