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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출신’에 대한 생각
김귀현  |  k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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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27  19: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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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현기자
‘지역 출신’이란 단어를 쉽게 넘기지 않았는지 생각해 본다. 어떤 사람에 대해 이야기할 때 ‘어디 지역 출신이라더라’ 하고 잊어버렸다가도, 다시 이야기를 꺼내면 고향부터 불쑥 나온다. 우리네 말 버릇이면서도 가장 쉽게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소재라 그렇다.

요즘 퍽 민감하게 여기는 지연(地緣)에 대해서 생각할 기회가 있었다. 반갑긴 하지만, 한국계·지역 출신·동문 등의 단어로 너무 쉽게 연결고리를 만든다는 이유로 경계했었다. 그런데 ‘이게 다 뭔가’ 싶다가도 결국 가깝게 느껴지는 존재, 별수 없이 동향 사람이었다.

얼마전 고영립 K프렌즈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가장 솔깃했던 내용은 제2의 조성진이란 말이었다. 특히 그 앞에 붙었던 지역 출신 유망주라는 말이 더욱 그랬다. 지역 문화계에서 K프렌즈가 맡을 몫에 대해 답변 중이었다.

고 대표는 “지금으로 치면 (피아니스트 조성진 같은) 인물을 키워내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했다. 앞으로 10년, 20년이 지나면 문화계에는 그 시기 또 다른 인물이 나타날 것이라고도 했다. 그간 지역에서 배출한 유명한 아티스트가 얼마나 많으며, 앞으로도 지역에서 난 경남의 인물을 만들어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역 출신 인물이 키워내는 지역 출신의 아티스트란 말은 그날 유독 귓가에서 맴돌았다. 우리와는, 우리의 일상과는 멀리 떨어져 있을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세련되지 못한 생각인지, 너무 막연한 ‘로망’인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도내 어느 지역 출신 이라는 이력 한 줄로 연이 닿을지도 모를 일 아니겠는가. 그래서 진주지역 출향인이 고향을 찾아 하는 말랑말랑한 소리로 여기지는 않았다. 다만 미래를 생각하면서 미리 반가워 했다. 지금도 지역에서 기지개를 켤 ‘오늘의 음악가’들을.

인정하기로 했다. 어디선가 마주쳤을지도 모르는 지역 출신의 아티스트들. 그들이 금의환향하는 모습은 언제나 반가울 것이다. 좀 세련되지 못한 생각이면 또 어떤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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