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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서 만난 ‘돌아온 고 회장’고영립 K프렌즈 공동대표 “지역 문화계에서 책임 다 하겠다”
김귀현  |  k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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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28  02: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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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더 클래식 경남’ 진주 공연을 앞두고 고영립 K프렌즈 공동대표를 만났다. 그는 바쁜 일정을 쪼개 공연 시간 수 시간 전 진주에 닿았다. 이날 고 대표는 그간 ‘샐러리맨의 신화’ ‘기업 회생의 귀재’ ‘소방수’라는 낯익은 수식어 대신 ‘돌아온 고 회장’이 되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전문경영인으로 나름대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새로운 인생의 막을 열면서 그에 걸맞는 책임감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고영립 대표의 목표는 클래식 대중화다. 그가 이끄는 공연의 목적은 소통과 감동의 전달이다. ‘음악은 잘 모른다’고 말한 그는 경영 일선에 있던 시절 이야기를 잠깐 꺼냈다. 교향곡 위주로 음악을 감상할 기회는 많았다. 좌석에 앉으면 보통 관객 중 30% 정도는 졸음과 싸우더라고 했다.

고 대표는 “관객이 즐거운 공연을 해야 한다”며 “물론 예술성은 탄탄히 다지고, 공연에 참여한 모든 아티스트들도 충분히 보람을 느끼는 공연이어야 겠다”고 했다.

K프렌즈의 행보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했다. 지역에 대형 공연을 유치할 때 생기는 고충, 비용 문제 등이 이유다. 고 대표는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모인 K프렌즈의 목적은 하나다. 지역의 문화 수준을 높이고 양질의 공연을 선사하는 것. 창립한 지 3년 정도 됐다. 매해, 전해 못지 않은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고 대표는 특히 지역영재 교육과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었다.

그는 “교향악단도, K프렌즈의 일원도 사회로부터, 지역민으로부터 존경의 대상이 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선 마땅히 가치를 창출해 내야 한다”면서 “지역민과 상생의 길을 걷겠다. 지역 출신의 아티스트와의 협연은 물론, 지역 출신 유망주를 키워내는 것 역시 우리가 할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일례로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같은 젊은 유망주를 발굴하는 것이다. 현재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과정 중이고 올해 안에 완성할 방침이다”며 “부산·경남 출신이자 K프렌즈 출신의 ‘오늘의 음악가’를 배출하는데 뜻을 두고 있다. 그들의 성장을 돕는 한편 그들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것이 장기적으로 이어지면 지역 문화계에 몫을 하지 않겠나. 현재는 콩쿠르 개최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4년 퇴임하며 일상의 변혁을 겪었다. 새벽같이 일어나 움직이던 일상 중 오전 일과가 통째로 사라진 것이다. 퇴임한 뒤라 차량도 없어졌다고 회상했다. 시쳇말로 ‘멘붕’을 겪었다고 했다. 그가 지역 문화계에 몫을 하게 된 건 그 때문이기도 했다.

고 대표는 “새로운 일상에 적응하면서 생각했던 점이 있다. 그동안 나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들이 많았지 않나. 이제는 ‘돌아온 고 회장’이 되지 않겠나 싶다”며 “문화 분야에서 값 있는 일을 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앞으로 내게 남은 몫이다”고 밝혔다.

올해 단기 계획에 대해 물었다. 고 대표는 K프렌즈로, K프렌즈 일원을 대상으로 일종의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고 대표는 “우선 올해 중 K프렌즈 회원 대상으로 문화 분야 아카데미를 열고자 한다. 그동안 회원 대상으로 다양한 분야의 포럼도 진행해왔다”며 “이를 확대해 지역민들이 보다 폭 넓은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또 “최소 1년에 1번 이상, 지역에서 보기 힘든 공연을 이끌고자 한다. 오는 10월에는 조수미 씨를 초청한다”고 덧붙였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고영립 대표
고영립 K프렌즈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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