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역사 ‘30년’ 인기상품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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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 승인 2018.05.2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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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에서 원두커피·디저트까지 망라
지난해 CU 도시락 매출 컵라면 첫 추월
편의점 역사가 30년에 이르면서 편의점 상품도 전문화, 고급화하고 있다.

과거 편의점이 동네 슈퍼와 비슷한 물건을 사는 공간이었다면 최근 들어서는 식사와 디저트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이에 맞춰 편의점 인기상품도 최근 도시락을 시작으로 원두커피를 지나 디저트로 바뀌는 추세다.

27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도시락은 2015년 본격적으로 성장기에 들어섰다.

CU(씨유)는 요리연구가 백종원, GS25는 배우 김혜자, 세븐일레븐은 가수 겸 배우 혜리를 앞세운 스타마케팅을 펼치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는 말의 줄임말)를 높인 집밥 콘센트의 제품을 잇달아 내놓기 시작했다.

부대찌개, 비빔밥, 돈가스 도시락 등 기존에 식당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다양한 메뉴가 편의점에 등장했다.

간편하게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즐기려는 1∼2인 가구 싱글족들이 늘어나면서 편의점 도시락의 매출은 매년 고공 행진하고 있다.

CU가 최근 5년간 도시락과 편의점 대표 상품인 컵라면의 매출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처음으로 도시락(52.1%)이 컵라면(47.9%) 매출을 앞섰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황지선 간편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물가가 지속해서 오르는 상황에서 편의점 도시락이 3000∼4000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집밥처럼 맛있고 다양한 메뉴로 현대인들의 대표적인 식사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연어 초밥이 도시락 상품으로 등장했으며 한우찜이나 족발, 사골 곰탕 등 업그레이드된 도시락도 속속 나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도시락 열풍을 이어받은 것은 편의점 원두커피였다.

CU의 원두커피 판매량은 2015년 2500만 잔이었으나 2016년 4500만 잔, 지난해 6000만 잔 이상 각각 팔렸다.

본격적으로 즉석 원두커피를 판매한 지 3년 만에 원두커피 판매량이 3배 가까이 늘었다.

편의점업계에서는 커피 전문점의 3분의 1 정도 가격인 1200∼1500원에 커피를 즐길 수 있어 판매가 느는 것으로 분석했다

도시락, 원두커피에 이어 올해는 편의점에 디저트 바람이 불고 있다.

제대로 된 한 끼 식사에 커피와 디저트까지 한 번에 편의점에서 즐기는 시대가 온 것이다.

카페나 베이커리 전문점의 조각 케이크의 경우 가격이 보통 5000∼7000원이지만 편의점에서는 용량은 2배가량 되면서도 가격은 절반 수준인 3000원이라 인기가 많다.

CU 디저트 매출을 보면 지난해 매출 신장률은 18.5%이었으나 올해 1∼5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6%나 매출이 급증했다.

이런 인기 속에 CU는 지난달부터 일본여행 때 꼭 먹어야 하는 일본 편의점 상품으로 꼽히는 모찌롤(초코, 플레인)을 일본 현지에서 직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CU가 한 달 물량으로 예상해 수입한 모찌롤 20만 개는 열흘 만에 다 팔렸다. 2차 수입 물량 20만 개 역시 2주일도 안 돼 매진됐다.

연합뉴스



 
편의점 역사가 30년에 이르면서 편의점 상품도 전문화, 고급화하고 있다.
과거 편의점이 동네 슈퍼와 비슷한 물건을 사는 공간이었다면 최근 들어서는 식사와 디저트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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