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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포럼]게임 이용자 교육이 필요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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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29  2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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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게임을 즐기는 사람의 수와 이용시간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제공한 ‘2017년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70.3%가 게임을 이용하고 있으며, 청소년의 이용률은 87.9%이나 되었다. 또한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발표한 2017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유아나 아동의 5명 중 1명이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고 있다. 유·아동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 비율은 최근 3년 동안 계속 증가되고 스마트폰 최초 노출 시기도 점점 더 어려지고 있다. 게다가 유아나 아동이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 가장 자주 하는 것이 게임이라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게임 이용과 스마트폰 사용은 우리 일상생활의 일부가 되었기 때문에 부모가 자체적으로 자녀들의 게임 이용과 스마트폰 사용을 차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심지어 어떤 부모는 자녀에게 스마트 폰을 주면서 혼자 놀기를 권하기도 한다. 식당에서 어린 유아가 스마트 폰으로 재미있는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는 장면이 자주 목격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자녀가 초등학교에 가기 시작할 무렵부터 많은 부모들은 자녀가 스마트폰과 게임을 과다하게 이용하는 것 때문에 고민과 갈등을 겪게 된다. 2017년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과반 수 이상(51.7%)의 부모들은 게임 이용이 자녀의 학업에 방해가 된다고 여기며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로 보고 있다.

정부는 게임 산업이 엄청난 부가가치를 가지므로 게임 이용을 지나치게 규제할 수 없고 반대로 아동과 청소년의 지나친 게임 이용이 이들의 정신 건강에 해를 주기 때문에 게임 이용을 권장할 수도 없는 딜레마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정부는 게임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면서 동시에 게임 이용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법과 제도를 마련함으로써 동시에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에 정부의 여러 산하 기관에서는 국민들이 건강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안내 또는 교육하는 방안을 만들었다. 예를 들어, 게임물관리위원회와 게임이용자보호센터에서는 게임이용자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게임이용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부모와 자녀들에게 게임의 등급에 대한 인식이나 활용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초등학생, 중학생, 학부모 등에게 적용하고 있다.

게임이용자보호센터는 유아, 아동, 청소년들이 자신을 조절하면서 건강하게 게임하도록 돕기 위해 시간관리나 동기조절 프로그램을 개발하려고 준비 중이다. 유아와 아동의 경우 자기조절능력이 낮고 게임을 줄이고 싶은 동기가 낮기 때문에 게임물관리위원회는 부모가 적절히 개입하도록 돕기 위해 ‘굿 게이머 패밀리’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적용하고 있다.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 제공하는 ‘굿 게이머 스쿨’이나 ‘굿 게이머 패밀리’ 같은 프로그램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게임의 등급에 대해 이해하고, 게임을 건강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자신의 삶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끝으로 게임 이용자들이 게임을 할 때 지키면 좋을 원칙이 있다.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원칙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신의 나이에 맞는 게임을 하고, 둘째 게임하다가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고, 셋째 부모와의 약속을 지키고, 넷째 가족에게 자신의 게임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섯째 게임 시간을 정하고, 여섯째 예의바르게 게임한다.


김정섭 (부산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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