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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클라이밍, 전신운동 효과 '짱'청소년수련관·예티·빅 클라이밍 짐…암벽 동호인 유혹
김지원 기자  |  gnnew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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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30  02: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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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더벽
경상대학교 앞에 새로 개장한 빅클라이밍짐의 실내 볼더벽 사진제공=빅 클라이밍 짐

보기에도 아찔한 인공암벽을 스파이더맨이라도 된 듯이 기어올라가는 스포츠 클라이밍의 매력은 체험해보지 않으면 실감하기 어렵다. 직벽이나 심지어 90도가 넘는 각도의 행오버 인공벽을 따라 무작위로 박혀 있는 홀드를 쥐고 정해진 코스를 정복하는 성취감은 흘리는 땀과 집중력에 비례해 높아만 진다.

자연암장에서 실제 암벽등반을 경험하기란 자연 암장을 찾아서 출발하기부터 암벽화와 하네스, 자일과 각종 확보물 같은 장비 준비, 안전을 위해 리드줄을 연결하기 위한 선등과 뒤따르는 등반을 위해 자일을 잡아주는 자일파트너 구성 등 준비작업만 해도 한나절이다. 여기에 비해 실내암벽장을 이용한 스포츠 클라이밍은 맨몸으로 가서도 쉽게 체험해 볼 수 있어 간편하게 익스트림 스포츠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운동이다.

실내에 인공적으로 벽을 만들고 홀드를 고정해, 다양한 코스를 만들어둔 실내 암벽장은 초보자부터 프로선수급의 클라이머들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난이도의 운동공간을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실내암벽장은 바닥엔 두꺼운 매트리스로 부상을 방지하고, 천장에는 리드줄이 메어져 있어 누구든지 암벽화와 하네스 등을 대여해 낮은 코스의 볼더링이나 천장으로 이어진 높은 코스까지 경험해볼 수 있다. 스포츠 클라이밍을 처음 경험하는 도전자들도 기본자세를 익히면 누구든 중력을 탈출하는 스포츠 클라이밍의 매력을 경험해볼 수 있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의외로 첫 시도가 쉬운 종목이다.

물론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김자인 선수 등 프로 클라이머들의 눈이 휘둥그래지는 플레이를 흉내 내고 싶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보기보다 쉽지만 5.2(두 발을 이용해 오를 수 있는 정도)와 5.5(두 손, 두 발을 이용해서 쉽게 오를 수 있는, 특별한 기술을 배우지 않고도 오를 수 있는 난도)를 즐기는 것과 5.10에 도전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 할 만큼 쉽고도 어려운 종목이다. 클라이밍 경기의 난이도는 미국식 기준으로 5.2부터 5.9를 초보자가 도전해볼 만한 난도로 설계된다. 5.10부터는 a, b, c, d로 세분해서 5.15c까지 올라가는데 초보자에게 5.10등급 이란 “저걸 어떻게?”라는 표현이 적절한 등반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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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클라이밍은 전신운동에 효과적이다.
기초벽
간단한 코스는 초보자들도 쉽게 정복할 수 있다. 사진제공=빅 클라이밍짐

스포츠 클라이밍은 유산소·무산소 운동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순간적인 파워와 근지구력을 모두 요구하는 종목으로 전신의 근력을 고르게 발달시킬 수 있다. 단순한 근력 이용 뿐만 아니라 동작에 대한 이해와 고도의 집중력으로 두뇌발달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본인의 체중을 중력에 반발해 수직벽에 분산시켜 코스를 정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전신의 근육들은 벽과 홀더에 집중해서 물 흐르듯 동작을 이어나간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노화로 근력이 감소한 어르신이나 성장기 청소년은 물론 군더더기로 붙어 있는 지방을 해소하고 싶은 준비만인들에게도 전신운동효과를 누릴 수 있다. 가벼운 허리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도 재활이나 물리치료와 더불어 도전해볼만한 종목이다. 척추 측만증 같은 허리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스포츠 클라이밍을 통해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허리근력의 강화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장애인 단체에서 실내암벽장 체험행사를 진행하는 경우도 자주 있는데 쉽게 집중하지 못하는 지적장애의 경우 흥미유발을 통한 체육활동을 이끌어 낼 수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단순히 인공의 암벽에 설치된 홀더 하나하나를 오르는 것만이 목적이 아닌 정해진 코스를 극복하기 위한 나만의 루트를 개발하며 체력을 확보하고 빠른 시간 내에 등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머리 꽤나 쓰는 종목이다. 실제로 코스를 프로그래밍 하는 ‘루트세터’라는 전문가도 따로 존재한다.

생소한 종목이었던 스포츠 클라이밍은 김자인 선수를 비롯, 드라마 등에서 주인공의 매력을 보여주는 이색 스포츠로 활용되면서 어느덧 국내 스포츠 클라이밍 인구는 10만명을 훌쩍 뛰어넘는다. 진주에서도 스포츠 클라이밍 인구의 역사는 20여년에 달한다. 초창기 전문 등반가들의 모임에서 자연암벽 도전을 위한 훈련으로 활용되던 스포츠 클라이밍은 정대일 등반가를 중심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정대일 등반가의 아내인 최준임씨는 스포츠 클라이밍 공인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진주 스포츠 클라이밍을 이어받은 다음 세대가 현재 진주청소년수련관 ‘암벽등반교실’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대영 코치다.

김대영 코치는 화상을 딛고 스포츠 클라이밍 지도자가 된 케이스로 본보 인터뷰를 통해 소개된 적도 있다. 김 코치와 동료들이 최근 경상대학교 앞에서 ‘빅 클라이밍 짐’(BIG Climbing GYM)을 개장해 진주에는 규모 있는 실내암벽장을 세번째로 갖추게 됐다. 청소년수련관에 설치된 실내암벽장은 2015년 새단장을 통해 청소년 및 일반인에게 개장되고 있고, 2016년 산악인 박정헌씨를 중심으로 혁신도시 종합경기장에 개장한 예티 클라이밍짐 역시 많은 클라이밍 동호인들이 이용하고 있다.

지난달 개장한 빅 클라이밍짐은 경상대학교 정문 앞 카페건물 3층, 397㎡ 공간에 마련됐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수평공간과 수직공간 모두 필요해 4m 층고의 암벽을 구성하고 있다. 김대영 센터장 외에 도민체전 대표선수로 활동한 정윤주 대표와, 조경래·하동윤 유능한 강사진이 초보자들을 클라이밍의 세계로 이끌기 위해 대기중이다. 실제 빅 클라이밍 짐에는 유스 챔피언십 대회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2018년 아시안컵 국가대표로 선발된 한다경 선수가 훈련하고 있기도 하다.


 
중앙벽
경사진 오버행 디자인의 인공암벽은 고난도 클라이밍 기술을 익힐 수 있다. 사진제공=빅 클라이밍 짐

날씨가 날로 더워지고 겨우내 옴짝달짝 없이 뒹굴던 몸매는 노출이 두렵기만 하다. 더 더워지기 전에 인공암벽장으로 달려가 삐져나오는 지방질을 단속할 시기가 지금 딱이다. 전신운동의 대명사인 스포츠클라이밍, 이제 진주에서도 20분이면 찾아갈 수 있는 실내암벽장이 세곳이나 있다. 세 곳 모두 활동하기 편리한 운동복만 입고 달려가면 스포츠 클라이밍을 체험할 수 있어 내 몸의 지방들과 씨름할 준비는 어렵지 않다. 문제는 지구력, 하루아침에 허릿살과 이별을 고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주중에는 빅 클라이밍짐(055-763-1316)은 밤 11시까지, 예티클라이밍짐(055-746-8848)은 밤 10시까지 가능하다. 주말에는 오후 8시까지 개장한다.
김지원기자·도움말=빅클라이밍짐 하동윤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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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클라이밍짐 내부 암벽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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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클라이밍짐 내부 암벽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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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
예티클라이밍 짐 사장인 산악연맹 회장 박정헌은 지금 횡령이랑 공문서 위조 때문에 문제가 많은거 같던데 이런.....
(2018-09-21 15: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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