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마을 다랭이논 11년째 공동 모내기
지리산 마을 다랭이논 11년째 공동 모내기
  • 안병명
  • 승인 2018.06.0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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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휴천면 송전마을, 공동수확해 마을급식 등 이용

지리산이 한눈에 보이는 함양군 휴천면 송전마을(이장 이백화) 주민들이 11년째 공동 손 모내기를 하는 정겨운 풍경이 연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햇볕이 따갑게 내리쬐는 지난 1일 오전, 마을 공동 소유의 다랭이 논에 모인 30여 명의 마을 주민들은 다랭이 4241㎡(약1300평)에서 늦은 손 모내기를 했다.

송전마을은 지난 2008년부터 마을 공동소유의 논에 마을주민들이 참여해 모내기를 해 연간 70가마(40kg)를 생산, 25가마(100만 원 상당)는 정부수매를 통해 마을기금으로 적립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농한기(12월~2월) 마을회관에서 주민 공동급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백화 이장은 “방치된 논밭을 마을 공동농장으로 만들어 운영한 지 11년이 되었다.”라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곡식으로 주민들이 함께 식사도 하고, 서로서로 돌보며 지내는 덕분에 우리 마을은 화합과 단합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라고 자랑스러워했다.

모내기를 한 이날 김성열 노인회장의 못줄 넘기는 소리와 구전으로 내려오는 모내기 노래에 60~80대 어르신들은 무더운 날씨도 잊은 채 신명나게 모내기를 했다.

이 같은 아름다운 전통이 살아있는 송전마을은 2017년에 이어 2018년 문화우물사업(주관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대상마을로 선정되어 구전 노동요 전수, 전통음식 만들기 등 잊혀 가는 전통 농경문화 발굴·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모내기에는 송전마을 담당인 면사무소 김종남 산업경제담당도 참여해 고령임에도 손수 모내기를 하는 어르신들의 노고를 격려하였으며, 마을 이장이 준비한 새참을 나눠 가지며 현장에서 농민과 소통하는 행정을 펼쳤다.

안병명기자

 지난 1일  지리산이 한눈에 보이는 함양군 휴천면 송전마을 주민들이 11년째 공동 손 모내기를 하는 정겨운 풍경이 연출했다.
지난 1일  지리산이 한눈에 보이는 함양군 휴천면 송전마을 주민들이 11년째 공동 손 모내기를 하는 정겨운 풍경이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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