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가좌산 대나무숲 조성지 관리 지적
진주시 가좌산 대나무숲 조성지 관리 지적
  • 김영훈 기자
  • 승인 2018.06.03 2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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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민들 “관리부실 생장 안돼”…관할기관 “해마다 정기적 정비 중”

진주시 가좌산 일대 식재된 대나무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일 국립산림과학원 소속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구 남부산림연구원)에 따르면 가좌산 일원에는 남부지역 주요 수종 전시 및 현지 교육장 조성을 위해 29ha에 걸쳐 다양한 나무가 식재돼 있다.
특히 이곳에는 왕대, 솜대, 맹종죽 등 모두 126종을 심어 대숲이 형성되고 그 사이로 길이나 있다.

하지만 이 대숲의 대나무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지역 대나무는 지난 1969년부터 일본과 중국 등지에서 대나무 연구 공시재료 및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들여왔다.
1969~1970년대에는 일본에서 50종을, 이후 1999~2004년까지 중국에서 109죽종을 도입했다. 면적은 2400㎡이다.
현재 이 곳에는 모두 126종이 남아있는데 혼죽(각기 다른 종의 대나무가 만나 종이 섞이는 현상)을 막기 위해 블록화해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좁은 공간에 많은 대나무를 식재해 생장 및 수세가 약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또 혼죽 발생에 따른 기반시설 정비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한 시민은 “대나무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잡초 등 풀이 주변에 있으면 안된다. 또 일부는 밀집도가 높아 성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곳 대나무의 경우 중국에서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을 정도로 귀한 것이다”며 “연구가치가 있는 것을 방치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관할 기관인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는 충분한 관리와 지속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 관계자는 “가좌산 일원은 다양한 나무에 대한 연구 목적으로 가좌시험림으로 지정, 나무에 대한 여러가지 연구를 해 오고 있다”며 “대나무의 경우 시대적 가치에 따라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나무를 들여 올 당시에는 일본과 중국 등 공동연구를 위해 견본원을 조성, 우리나라 종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가 이뤄졌다”며 “이후 관상용 대나무가 각광받으면서 이에대한 연구가 꾸준히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대에 따라 다양한 대나무 연구가 이뤄지다 보니 그 종에 대한 연구가 달라질 뿐이다”며 “하지만 매년 기간을 정해 해당 구역에 대한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대나무 등 식재된 나무에 대한 연구와 정비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진주시 가좌산 일원에 조성돼 있는 대숲 밀집도가 높아 생육이 부진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해당 구역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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