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래-안상수 ‘단일화’ 무산 위기
조진래-안상수 ‘단일화’ 무산 위기
  • 이은수 기자
  • 승인 2018.06.03 2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우세 속 막판 단일화 전망도 여전

6·13 지방선거 창원시장 선거에 나선 자유한국당 조진래 후보와 무소속 안상수 후보 간 단일화가 서로 접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무산됐다.

무소속 안상수 후보는 지난 1일 ‘단일화 결렬을 알려드립니다’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대승적 차원에서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고 (조 후보의) 답변을 기다렸지만 대답이 없었다”며 “시민 여러분께 안타까운 마음으로 단일화 결렬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자유한국당의 살인에 가까운 정치적 폭행에 대한 울분도 참으며,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최근 여러 날 조진래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대답요구 시한을 넘기고도 조 후보의 묵묵부답으로 사실상 단일화는 결렬됐다. 진보진영이 전국을 석권할 것이란 절체절명의 순간에 보수가 하나 되어 희망의 불씨를 살리라는 시민의 지엄한 뜻을 배반한 것은 자유한국당이며 조진래 후보”라며 조 후보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조 후보 역시 이날 ‘안상수 후보의 흑색선전에 측은지심이 든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보수 단일화 무산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보수단합을 바라는 시민의 여망을 위해 제1야당의 후보임에도 단일화 제의를 받아들였으나 일체의 여론조사 없이 후보 사퇴만을 종용했다”며 “이제 안 후보와의 단일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 후보는 “이재오 전 장관의 주관으로 진행된 안 후보의 단일화 요구조건은 일체의 여론조사 없이 일방적인 조진래 후보의 사퇴만을 종용했다. 특히, 심각한 법적문제가 있는 제안까지 서슴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서로 상대방을 힐난하며 감정의 골 또한 깊어 캠프 주변에서는 양측의 단일화는 물건너 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5일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창원에서 두 후보를 만난데 이어, 같은달 30일에는 윤한홍 국회의원이 “두 후보 모두 보수가 분열해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말해 성사 가능성이 높아 보였지만 입장차만 드러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양측의 힘겨루기 일뿐 결국 막판 단일화를 할 것이란 전망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허성무 후보 캠프도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기싸움을 벌이는 두 후보가 물밑 협상에서 이제 언론플레이를 통한 여론 대결을 펼치고 있다”며 “경남지사와 경남 인구 1/3을 차지하는 창원시장 선거를 따로 떼 놓고 볼 수 없는 러닝메이트 성격이 강하다. 또한 보수 분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에서 결국 막판 단일화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