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수 후보 3인 구치소 문제 해법 제시
거창군수 후보 3인 구치소 문제 해법 제시
  • 이용구 기자
  • 승인 2018.06.04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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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열린 거창군수 후보토론회에 자유한국당 구인모, 더불어민주당 김기범, 무소속 안철우 후보가 참석해 토론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6·13지방선거 공식 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거창군수 선거는 현역이 빠진 무주공산의 4파전으로 치러지면서 거창구치소 문제가 최대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거창지역신문과 시민단체가 주최하고 3명의 군수후보가 참여한 토론회에서 구치소 문제 해결방안에 대해 민주당 김기범 후보, 자유한국당 구인모 후보, 무소속 안철우 후보 간 여론선점을 위한 신경전과 날선 공방이 오가는 등 3인3색을 보였다.

본격적인 자유토론에서 먼저 구인모 후보는 김기범 후보를 향해 “구치소를 외곽으로 이전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이전 계획을 밝혀달라”고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답변에서 “외곽이전을 지금 어디로 이전할거라면 또 분란이 생긴다. 이전계획은 비밀이다. 군수가 당선되고 나서 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자 구 후보는 재차 “2년전에 양동인 군수는 공약으로 군수에 당선됐다. 2년동안 이전하지 못한 사업을 과연 이전할 수 있는 것인지 비밀이라고 하는데 군민의 뜻을 제대로 헤아렸는지 궁금하다”고 몰아붙였다.

구 후보는 그러면서 “구치소 문제를 경남도의 승인을 얻었다고 했는데 과연 경남도의 승인을 얻은 것이 무엇인지 경남도에 너무 의존하는 것은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김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20개 관심사항에 들어가 있는 사항이다. (김경수 후보)도지사 후보도 공약사업으로 같이 하겠다고 했다. 이 두가지만 해도 교도소 이전은 확실하다”며 “양동인 군수께서는 초석을 깔아놨다고 본다. 도지사 승인 이런 얘기 하시는데 거창 재정자립도가 몇퍼센트냐, 거창의 재정이 약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응수했다.

이번에는 김기범 후보가 반격에 나섰다. 김 후보는 “구 후보의 부군수 재직시 구치소 문제와 관련해 경남도에서도 현 부지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아는데 부군수로서 왜 반대를 하지 않았는지, 군민 의사를 물어 하겠다고 했는데 확실하게 원안고수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확실히 대답을 해 달라”고 압박했다.

이에 구 후보는 “2013년 7월에 부임해서 2014년 7월에 경남도로 자리를 옮겼다. 부군수로 재직시에는 구치소 문제가 원안대로 정상 추진되고 있었고, 이전 문제가 공론화가 되지 않았다”며 “2014년 6월지방선거에서 정략적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라며 구치소 문제를 이용한 지역 정치권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이 문제는 그냥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 이전을 해야 한다. 그것이 중요하다고 보지 않는다. 그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군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 며 당초 추진 과정에서 군민소통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구 후보는 안철우 무소속 후보를 향해 “거창구치소 문제가 공약에 포함돼 있냐”고 묻자 안 후보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답변하자 구 후보는 “군의원 8년, 도의원 4년을 하고 있는데 구치소 문제 갈등 해결을 위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관해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안 후보는 “이 문제가 불거진게 도의원 선거 때였는데 군의원 시절 때는 이런 문제가 없었다. 도의원 시절에 구치소 문제에 직접 개입한다는 것은 업무에 맞지도 않고 그래서 개인적인 의견을 많이 피력했다”며 “군정에 직접 관여한다는 것은 도의원으로서 직권을 남용하는 것이다”고 답변하자 구 후보는 “도의원도 역시 군민의 선정을 받아서 군을 대표해서 도의원이 됐기 때문에 현안에 대해서도 얼마든지 의견이나 대변하는 것도 옳지 않나 생각한다”고 반문하자  안 후보는 “이렇게 확대하면 경남도 공무원으로서 구 후보는 무엇을 했는지 거꾸로 물어보고 싶다”고 맞받아쳤다.

구 후보는 “아마 예를 들어 구치소 문제가 아니더라도 다른 거창군의 현안사업이 재직 당시 소관부서였다면 해법을 제시했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거창군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후보 3인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해결방안에 대해서는 3인3색의 해법이 제시됐다. 구 후보는 “거창구치소 문제는 군민의 뜻을 파악하고 모으는데 소홀했다. 결론적으로는 군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갈등조정협의회를 활성화해 뜻을 모으고, 의회의 안을 도출, 여론조사를 통한 군민 여론을 수렴해 최종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 중요한 문제를 찬성과 반대로 묻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원칙적으로는 주민의 뜻에 따르겠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차선이나 차차선을 찾아야 한다”며 “이전이 불가능하다면 S2 등급을 유지하도록 하고 수용자 시설을 증설하지 않게 하고, 아카데미 존과 구치소 주변을 순찰하는 ‘안전지킴이단’을 발대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 관심사항이고, 김경수 도지사 후보도 이전을 약속했다. 또 박종훈 교육감도 부지 이전에 대해 정책 연대를 했다”며 “구치소 이전은 가능하고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 그 자리에 공공의료원과 청소년 비전 타운을 짓겠다”고 밝혔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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