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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주의 식품이야기쑥은 약리작용의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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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04  19: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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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은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초로 세계적으로 약 250여 종이 있으며, 사막에서도 생육할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다. 우리나라에서는 38여 종이 자생하고 있다. 이러한 쑥은 독특한 향기와 맛을 가지고 있어 식용 또는 식품첨가물로 다양한 형태의 식품으로 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는 쑥은 잎과 줄기의 약효가 우수하여 나쁜 기운을 다스리고 수십 가지의 질병에 효험이 있다 하여 예로부터 민간요법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어 온 약초 중의 하나이다.「동의보감」에는 ‘쑥은 성질이 따뜻하고 맵고 쓴맛을 지니며 오장의 좋지 않은 기운을 다스리고 몸의 냉기를 쫓고 습을 없애준다. 간, 비, 신의 기능을 좋게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근년에 쑥이 세계적인 약리작용의 스타로 부상하게 된 것은 2008년 워싱턴대학에서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개똥쑥은 항암성분인 플라보노이드의 함량이 기존 항암제에 비하여 1200배나 많다는 놀랄만한 보고에 이어 2015년 중국의 투유유(Tuyouyou)교수가 개똥쑥에서 말라리아 치료 성분인 아르테미시닌(Artemisinin)을 발견하여 노벨과학상을 수상한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한방에서 개똥쑥은 경열과 부스럼을 치료하며 독충, 해열제, 지혈제, 피부병 치료제나 살충제로 사용되고, 신경계 질환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개똥쑥 중 아르테미시닌은 말라리아를 치료할 뿐만 아니라 항암효능이 뛰어나고, 이질, 결핵을 치료하며, 또 항균, 백혈병, 항염, 항바이러스 및 항산화 효과도 입증된 바 있다. 개똥쑥의 높은 항산화 활성은 페놀 화합물에 의하며, 개똥쑥 추출물은 유방암세포, 자궁경부 상피세포(Hela cell)와 위암 세포(AGS)에 처리하였을 때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리고 면역조절, 피로회복 등에도 유익하며, 이외 개똥쑥을 먹고 당뇨, 고혈압, 유방암, 대장암, 신장암 및 위암 등을 치료한 사례자들의 이야기가 KBS 생생정보통에 소개된 바 있다(네이버 블로그 : 포스트 내용).

개똥쑥 외에 우리나라 사람에게 잘 알려진 인진쑥(별명은 사철쑥 혹은 더위지기) 역시 한방 의료에 널리 활용되고 있는 약재로서 주로 소염, 해열, 이담, 이뇨 및 간 질환 개선을 목적으로 이용되어 왔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혈류 개선, 간 보호작용, 항산화 작용 등의 약리효과가 있음이 보고되어 있다. 인진쑥 외 대부분의 쑥에도 기능성 성분인 카페익산(caffeic acid), 방향족 옥시카본산(oxycarbonic acid), 베타-카리오필렌(β-caryophyllene), 리나울(linalool), 보르네올(borneol), 테라코사놀(teracosanol) 및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비타민A가 많아 쑥 나물 100g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양을 채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균 침입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 질병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인진쑥은 녹엽 단백질과 필수 지방산이 풍부하여 영양학적 측면에서 우수한 식품이며, 섬유질도 많아 체중조절을 위한 식품으로써 권장할 만 하다.

애엽(艾葉)은 약쑥이라고도 하며 황해쑥의 잎과 어린 줄기를 말린 약재를 말하며, 약리 효능이 강하다는 의미로 ‘병을 벤다’는 뜻의 예(乂) 자로 부터 쑥 애(艾) 자가 만들어 진 것을 보면 예로부터 약용으로 많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애엽에는 쑥 특유의 향긋한 냄새 성분인 치네올(cineol)이 존재하는데, 이는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줘 감기나 냉증에 좋고, 위액분비를 촉진해 소화에 도움이 된다. 애엽 중에 풍부한 탄닌은 항산화 작용이 강하여 노화 지연과 항암 효과를 나타낸다. 비타민A와 비타민C가 많아 외부 세균에 대한 저항력과 면역력을 높이고, 간 기능을 활성화시켜 해독작용을 촉진시키고 신진대사 증진과 백혈구를 증가시킨다.

대부분의 쑥은 따뜻한 성질로 인해 자궁출혈, 생리통 등의 부인병에 좋으나 개똥쑥은 찬 성질이라 몸이 차거나 비위가 약하거나 설사가 잦은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경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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