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양파
[농업이야기]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양파
  • 경남일보
  • 승인 2018.06.0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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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태

최근 몇 년 동안 중만생종 수확시기에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던 양파 가격이 올해는 도매가격 기준으로 전년보다 약 30% 낮고, 평년보다도 10% 낮게 거래되고 있다.
앞으로 중만생종 양파의 수확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6월 중순이후에는 더 떨어질 전망이다.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2만6418ha로, 작년보다 35%늘었고, 우리나라 양파 재배 역사상 가장 많은 재배면적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양파의 85%정도는 중만생종 양파이기 때문에 5월 하순에서 6월 중순에 출하가 집중되어 있다. 그 중에 50%이상이 저장 양파여서 창고에 보관이 되지만, 나머지 상당한 양은 수확 시기에 시장으로 나온다. 따라서 다양한 생리 활성 성분이 들어 있는 양파를 많이 먹어서 가격 하락으로 힘들어 하는 농업인들에게 도움도 주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양파 소비촉진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양파는 고혈압, 동맥경화 등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며, 항암 효과와 해독작용, 그리고 당뇨병, 변비 및 불면증 등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정력을 증강시켜주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효능은 양파 특유의 매운 맛을 내는 황을 함유한 다양한 성분과 항산화 효과의 대표적인 성분인 플라보노이드와 페놀화합물, 비타민류 등에 의한 것이다.
동맥경화증,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 질환은 주로 혈관 내에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면서 생기는데,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인 퀘르세틴이라는 물질이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분해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이제 곧 농촌의 들에는 양파를 수확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양파는 초여름 제철 음식 중의 대표적인 채소라고 할 수 있다. 양파는 가까운 농촌 지역에서 구매할 수 있고, 또 시장이나 마트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채소이다. 양파는 1, 2kg의 소량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지만, 20kg으로 구입하면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양파 껍질이 온전하고 껍질색이 짙으며, 실뿌리가 있는 양파를 구입하여 바람에 잘 통하고, 그늘 진 곳에 보관하면 썩지 않은 양파를 오래 동안 먹을 수 있다. 몸에 좋은 양파를 많이 먹어서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고, 양파를 수확하기 위하여 1년 가까이 들판에서 수고하는 농업인들에게도 적당한 가격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

이종태(경남도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재배이용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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