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주매리 마산터고분군 지배층 무덤 확인
창녕 주매리 마산터고분군 지배층 무덤 확인
  • 정규균
  • 승인 2018.06.06 0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문화재연구원 "삼국시대 수장층 무덤"
창녕 대합면 주매리 마산터고분군이 삼국시대 수장층 무덤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의 허가를 받아 주매리 마산터고분군을 조사하고 있는(재)우리문화재연구원(원장 곽종철)은 이 고분군이 삼국시대 무덤양식으로 지배자급의 무덤인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창녕 주매리 마산터고분군은 창녕 우포늪의 북안에 연접한 저구릉성 산지에 밀집하여 자리해 있는데, 그동안 조사된 바가 없어 정확한 무덤의 규모나 성격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번 조사는 문화재청이 (사)한국매장문화재협회(회장 조상기)를 통해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비지정’ 매장문화재의 학술적 가치를 규명하기 위해 실시한 학술조사사업의 일환으로, 창녕 주매리 마산터고분군에 대해서는 첫 발굴조사이다. 
조사 결과 삼국시대 덧널무덤(목곽묘) 1기, 구덩식 돌덧널무덤(수혈식석곽묘) 7기 등이 확인되었다. 1호분(덧널무덤)은 정상부로부터 8~9부 능선(해발 24~30m)에 자리하며, 돌덧널무덤인 2~4호분은 좁은 간격을 두고 경사방향을 따라 나란히 조성되었다.
1호분은 경사면을 계단식으로 2단으로 파낸 뒤 네모나게 다듬은 돌을 사방으로 5~7단 정도 쌓아 무덤을 조성했다. 시신이 안치되는 바닥에는 편평한 돌조각과 흙으로 채워 반듯하게 만들었으며 그 위로 철제 무기 등의 유물을 놓았다. 무덤방의 양쪽 끝으로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다양한 종류의 유물로 채웠다. 
도굴에 의한 피해를 많이 입기는 했지만 무덤방에서는 금 귀걸이(세환이식) 1쌍과 쇠창(철모), 작은 쇠칼(철도자), 쇠집게(단야구) 등이 출토되었으며, 별도로 마련한 부장공간에서는 그릇조각들과 함께 은으로 장식된 말 장신구(행엽) 3점이 확인됐다.
특히 말 장신구는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계성 고분군 등 지배자급 무덤에서만 확인되었던 것으로 창녕 주매리 일대에서는 최초로 확인된 사례이다. 또한 출토유물 중 그릇 등의 토기류는 신라양식에 해당하지만, 일부 가야시기 창녕양식을 유지하고 있는 유물도 확인돼 창녕이 가야에서 신라로 복속된 이후에도 일부 독자적인 문화를 유지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를 통해 마산터고분군은 우포늪 일대를 지배하던 집단의 무덤군으로 그동안 규명되지 않았던 이 지역 집단의 규모와 세력을 규명할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연구원은 오는 12일 오후 2시에 발굴 현장(창녕군 대합면 주매리 614-1번지, 주매제방 북동쪽)에서 조사과정 설명회를 갖는다.
정규균기자 
 
1호분(덧널무덤) 출토 금 귀걸이(세환이식, 細耳飾)
출토 토기류
출토 토기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