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곤-정장수 ‘당적 변경’ 전력 설전
허성곤-정장수 ‘당적 변경’ 전력 설전
  • 박준언 기자
  • 승인 2018.06.06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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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장 후보 TV토론회
김해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자유한국당 정장수 후보가 서로의 전력(前歷)까지 들추며 날선 공방을 벌였다. 지난 5일 오후 11시를 넘겨 KBS창원총국에서 진행된 ‘김해시장선거 후보자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자유한국당 정장수, 바른미래당 허점도 등 여·야 후보 3명이 참석했다.

◇‘김해신공항’ 해법=여야 후보들은 김해시 최대 현안인 ‘김해신공항 건설’ 두고 분명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한국당 정장수 후보는 ‘소음대책이 없는 신공항 수용은 불가’를 전제로 “원점 재검토와 가덕도 이전 대책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신설 활주로를 현 활주로와 평행하게 남측으로 이동해서 건설할 경우 지금보다 소음이 적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허성곤 후보는 “새 활주로를 서쪽으로 현 활주로와 브이(V)자형으로 건설하면 소음이 6배 이상 발생하고 24시간 공항 이용도 불가능하다”며 “동쪽으로 V자형 활주로를 건설하거나 11자형 확장 방안을 국토부에 방문 건의했다”고 밝혔다.

바른당 허점도 후보는 “가덕도 이전은 있을 수 없고, 김해 경제를 발전시킬 자원이 신공항”이라며 “정치적으로 이용을 많이 해왔지만 더 이상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과 상생방안을 만들어 공항 기본계획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성곤 후보 모 향우회 ‘금품지원 의혹’ 보도 관련=이날 토론회에서 허점도 후보는 허성곤 후보가 2016년 김해시장 재선거 당시 모 향우회에 5000만원을 줬다는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매체 보도 내용을 거론했다. 허점도 후보는 허성곤 후보에게 후보직을 사퇴할 용의가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허성곤 후보는 “이미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자 등을 고소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2년 전 당시 여당 권력이 그냥 뒀겠나. 흑색선전은 뿌리 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적변경’ 전력(前歷)공방=상호 토론에서 민주당 허성곤 후보와 한국당 정장수 후보가 과거 당적 변경 놓고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과거 홍준표 경남지사 시절 각각 기획조정실장과 비서실장을 역임하며 ‘홍준표 호’와 함께했다.

먼저 정장수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했는데 노무현 정신은 뭔가”라고 묻자, 허 후보는 “반칙 없는 공정한 세상, 사람이 우선인 세상 만드는 게 소신이다. 그것도 모르고 있느냐”고 면박을 줬다.

이에 정 후보가 “그 정신 계승한다는 분이 2016년 선거 직전에 갑자기 당적을 옮겼음에도 왜 떳떳하게 설명하지 않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허 후보는 “그 당시 정견 발표를 하려고 했다”며 “지금은 떳떳한 민주당 후보다”고 맞받았다.

허 후보도 역공을 가했다. 허 후보는 “홍준표 대표 입이라고 자처하는데, 남북정상회담 성과 등을 비난한 홍 대표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정 후보는 “열린우리당에서 한나라당으로 옮겼다. 아내 사망하고 먹고 살기 위해 당적 바꿨다. 그렇지만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인정한 뒤 “홍 대표로부터 모든 총애와 은혜 다 입고 민주당으로 간 사람도 허 후보다”고 되받았다.

◇시장 ‘월급’ 환원여부=허점도 후보는 나머지 두 후보에게 시장이 될 경우 월급을 시민에게 내놓을 의향이 없는지 물었다.

그러면서 자신은 “재산이 마이너스지만 월급으로 35만원만 식비로 쓰고 나머지는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대해 허성곤 후보는 “이미 봉사단체에 기부하고 있고 나름대로 경비도 많이 든다”고 했고, 정 후보는 “집사람하고 의논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박준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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