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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선거 일주일 ‘미투 혈전’ 예고
강민중  |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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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06  23: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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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전반에 불고 있는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가 경남도교육감 선거로 번지는 분위기다.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이효환 후보가 현 교육감인 박종훈 후보를 상대로 11년 전 미투 의혹을 폭로하자, 박 후보 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이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후 김선유 후보가 박 후보를 겨냥해 “사실일 경우 후보 사퇴”와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며 가세했다.

특히 이 후보는 박 후보의 강경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7일 두번째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 할 만한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일주일 남은 선거기간 동안 ‘미투’를 둘러싼 후보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미투’논란은 이 후보가 5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가 교육위원이던 2007년 2월 9일 저녁 8시께 본인 사무실에서 당시 도교육청 급식담당 사무관이던 제 아내를 성추행했다”고 폭로하며 촉발됐다.

이 후보는 “2016년 2월 아내가 말을 해줘 이를 알게 됐다”며 “당시는 박 교육감 임기 중반이어서 교육 파행을 막기 위해 폭로를 참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박 후보가 교육감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도 지금 이대로 가면 보수 분열로 박 후보 당선이 유력해 폭로를 결심했다”고 폭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아내와 박 후보 간 당일 통화(시간) 내용 등도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 후보측은 성추행 혐의로 박 후보를 경찰에 고발했으며 7일 오후 2시 두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본인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미투는 명백한 가짜뉴스다. 고발하겠다. 어떤 경우에도 취하는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1년 전 사건이어서 구체적 내용은 파악해봐야겠지만 2008년 이 후보 아내가 당시 박 후보를 포함한 교육위원 등과 일본 연수를 간 사실이 있다”며 “박 후보에게 혐오감을 느꼈다면 사건이 있었다는 날로부터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동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 역시 취재진에게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선거 때문에 이런 경우를 겪나 하는 생각이 들어 참담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직원들과 밥을 먹고 협의하고 사무실에서도 논의하는 경우가 많아 이 후보 아내와도 밥을 먹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성추행 같은) 그런 것이 있었다면 기억했겠지만, 전혀 기억나지 않고 제가 그럴 사람은 아니다”고 전면 부인했다. 이날 오후 박 후보 캠프측 역시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 김선유 후보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박 후보가 불참의사를 밝힌 방송토론회 참여를 통한 ‘미투’의혹 해명”과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미투가 사실이라면, 자신의 지위를 악용해 교육가족의 한 사람에게 그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는지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투)이것 때문에 최근 예정돼 있던 KNN 생방송 토론회를 급히 취소했냐”고 물으며 “사실이 아니라면, 방송에 나와 입장 표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는 “사실이라면,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고 이 후보와 그 부인에게 석고대죄의 용서를 빌 것”을 촉구했다.

한편 깜깜이 선거라는 오명을 받고 있는 이번 경남교육감 선거는 선거일을 불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미투’에 따른 후보간 고소·고발, 관련 기자회견 등으로 얼룩지며 사실상 정책선거는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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