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特補)
특보(特補)
  • 경남일보
  • 승인 2018.06.0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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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전문분야에 대한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상항에서 대통령은 청와대 내에 장관급 혹은 차관대우를 하면서, 비서실요원과 별도로 상근하는 특별보좌관을 두기도 했다. 3공화국 시절부터였다. 이름을 줄여 ‘특보’로 불리면서 때에 따라서는 거마비나 일정한 활동비를 지급하고 비상근으로 바꾸기도 했다.

▶이후 정당에서는 공무원이 아니기에 보좌관이라는 이름 대신 ‘보좌역’이라는 이름의 자리가 등장하였다. 과거 총재로 명명된 대표 곁에는 특보라는 자리가 많았다. 당 3역인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실에도 보좌역을 배치한 데도 있다.

▶대통령선거 때, 주요 정당의 ‘선대위’에는 수 백 명의 특보자리가 남발되기도 한다. 후보와 면식이 충만하여 잘 아는 그들도 있고, 얼굴이나 이름정도 기억하는 특보도 있다. 아예 후보와 일면식도 없는, 선대위 산하 말미조직에 별도의 같은 이름인 특보 자리를 만들어 임명장을 찍어 주기도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 공보물의 이력란에 ‘국회의원 특보’ 인쇄물을 보았다. 법정(法定)이나 공식이 아닌, 임의로 갖다 붙인 직함이다. 뜬금없는 비유 같지만 ‘부친(父親) 특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자리가 부풀려지면 신뢰는 반감된다. 정치 불신, 질시될 원인으로 작용될까봐 안타깝다.
 
정승재(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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