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 대통령 고향 표심은 어디로
[격전지를 가다] 대통령 고향 표심은 어디로
  • 김종환
  • 승인 2018.06.06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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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장 민주 변광용·한국 서일준 2파전 전망
거제시장 선거는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에서는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모두 승리했지만 문 대통령 당선 이후 더불어민주당 당원이 크게 늘어 시장선거 판세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번 6·13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변광용(52)후보와 자유한국당 서일준(53) 후보, 대한애국당 박재행(65) 후보가 맞붙었다. 시장선거는 민주당과 한국당 후보간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 변광용 후보는 거제고와 서울대를 나와 노무현 정부 때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과 문재인 대통령 후보 정무특보를 지냈다. 변 후보는 열린우리당시절 거제시장 후보로 출마하는 등 모두 5번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고향에서 승리해 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국당 서일준 후보는 거제 연초중과 마산고를 졸업한 후 거제 연초면에서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30년간 서울시청과 2002 FIFA 월드컵 조직위원회. 대통령실 행정관, 경남도 재난안전건설본부장 등을 거쳤다. 서 후보는 행정경험이 풍부하고 거제부시장을 두 차례나 지내 등 지역현안을 잘 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애국당 박재행 후보는 거제 연초중과 부산 경상대를 졸업하고 전 팔경라이온스회장과 거제보수연합회장을 지냈다. 박 후보는 수십년 동안 거제지역에서 관광사업을 경영해온 전문 경영인으로 ‘진짜보수론’을 기치로 내걸었다.

세 후보의 공약을 살펴보면 먼저 변 후보는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착공과 조선해양산업 활성화를 약속했다. 서 후보는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무료화), 조선해양플랜트산단 적극추진, 무상급식·교복 등을 약속했다. 박재행 후보는 코리아 실크로드(한·일 해저터널)개통과 디즈니랜드급 대규모테마파크조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거제의 표심은 대체로 민주당 변광용 후보와 한국당 서일준 후보로 결집되고 있다. 덕포동에서 어업을 하는 원모(57)씨는 “그동안 자유한국당이 장악해서 나아진 게 없는 것 같아 이번엔 바꿔야 할 것 같다”며 “대통령의 고향인 만큼 여당인 변광용 후보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장목면 송진포마을에서 양파를 재배하는 박모(49)씨는 “거제를 위해서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인물을 밀어줘야 한다”며 “행정 경험이 풍부하고 거제를 잘아는 인물인 서일준 후보가 시장이 돼 무너진 거제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와 삼성, 양대 조선소가 있는 거제는 노동자들의 표심이 선거 당락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동자들은 투표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장을 내놓았다.

대우조선해양 한 생산직사원은 “거제지역 조선업 등 인력감축 위주의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후보 뽑겠다. 정당보다 인물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거는 정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투표하겠다는 시민들도 많아 후보들이 각개 전투로 표밭을 달리고 있다.

김종환기자

 
변광용

서일준
 
▲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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