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은숙 도의원 후보 남편 '훈훈한 SNS 지원"
옥은숙 도의원 후보 남편 '훈훈한 SNS 지원"
  • 김종환
  • 승인 2018.06.07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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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에서 경남도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의 공직자 남편이 3개월에 걸쳐 아내를 지지하는 내용의 글을 후보 밴드에 연재형식으로 올려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이번 글은 상대후보의 결함과 도덕성을 공격하고 때로는 지역감정을 조장하기도 하는 거친 선거전 속에서 남편의 애틋한 사랑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조용하게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더불어민주당 거제시 제3선거구 옥은숙 도의원 후보와 남편인 이승열 거제교육장.

현행 공직선거법 제60조에는 “공직자라도 배우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하지만 이 교육장은 비록 법적으로 허용된 권리이기는 하나 지역교육계 수장으로서 직무에 자칫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학부모와 시민들의 우려를 의식해 단 하루도 선거운동을 위해 연가를 사용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퇴근 전후나 주말을 이용해 아내를 돕기는 하나 그것도 전면에 나서지는 않고 뒤치닥거리를 하는 정도이다. 대신 이 교육장은 “아내인 옥은숙 후보의 살아온 길을 가감없이 유권자들에게 알려 도의원으로서의 자격이 충분히 있음을 입증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런 마음으로 시작한 게 ‘남편의 아내 지지글’이다. 이 교육장의 글은 가장 가까이서 30년을 넘게 살아 온 입장에서 아내의 유년시절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일화를 중심으로 아내에 대한 사랑과 신뢰를 녹여 진솔하고 꾸밈없이 소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열 아홉 번 연재된 글은 오래된 사진들을 첨부하고 서정적인 간결한 문체로 이어졌으며, 때론 읽는 이들의 심금을 울릴 정도로 잔잔한 감동을 주기 때문에 다음 연재 글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정도.

이승열 교육장은 “비록 다른 배우자들처럼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주지 못해 미안하지만 아내는 이해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저는 이 글에서 아내의 성실함과 정의감 그리고 순수한 인간미를 추호의 더함이 없이 표현했다. 바보남편이 해 줄 수 있는 게 이것뿐”이라며 미안함을 나타냈다.

마지막 글인 스무번째 글은 선거날인 오는 13일 올릴 예정이다. 그는 “앞으로도 거제교육을 책임지는 소명은 철저하게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밴드명은 ‘더불어OK! 옥은숙입니다!’이다.

김종환기자



옥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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