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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과 유권자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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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1  19: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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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주
요즘 대로변이나 골목길 목 좋은 자리에는 크고 작은 선거 홍보용 현수막이 많이 걸려 있다.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갖가지 색상으로 디자인 한 현수막을 부착해 보는 이가 혼란스럽다. 거리 곳곳에는 몇 사람씩 무리지어 명함을 돌리거나 춤을 추면서 후보자 알리기에 열성이다. 그것도 모자라 홍보용 유세차에서는 로고송을 크게 틀거나 길가는 사람을 향해 고래고래 고함을 지른다.

그 뿐이 아니다. 휴대폰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선거용 홍보문자가 날아온다. 또한 낯선 번호의 전화는 여론조사나 음성으로 녹화된 선거 홍보이다. 문자 첫 머리에는 불편하셨다면 양해를 구한다는 문구와 함께 불법수집정보 신고전화도 안내하고 있다. 병 주고 약주는 꼴이다. 어쩌다 교환한 명함이나 학연 지연으로 구성된 모임의 연락처를 확보하여 사방으로 연락하고 있는 듯하다. 특히 자기 지역과 무관한 사람에게도 출마자는 연고를 찾아 무차별적으로 문자나 전화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래도 되는지 선거법을 따져 보지 않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한다. 지방의원이나 자치단체장으로 출마하는 후보자는 정책공약을 내세우면서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운다. 선거가 끝나면 선출된 의원이나 단체장은 자신의 공약을 바탕으로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선거 과정이 치열한 만큼 주어진 권한 또한 막강하다. 출마자 모두가 심부름꾼으로 자처하지만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다. 까발리고 있는 일들을 보면 사생활에서부터 사소한 일들이 대부분이다.

엊그제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안내문과 선거공보가 도착했다. 두툼한 봉투를 뜯어서 후보자들의 공약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문화 복지가 우선하는 사회를 만들어 잘 살도록 하겠다는 내용이다. 한마디로 일자리도 만들고 경제를 살려서 지역발전을 이루겠다는 일꾼 들이다. 생각 같아서는 모두 당선시켰으면 좋으련만 정해진 수가 있으니 고르는 일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집 앞을 나서면 현란한 선거용 현수막과 유세차의 확성기소음, 각종 언론매체에서 쏟아 내는 선거이야기, 휴대폰으로 보내오는 과도한 문자들이 머릿속을 어지럽히고 있다. 이러한 일들이 올바른 선택을 위한 선거운동이라면 미래의 선거운동은 유권자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방법으로 바꿔야 한다. 평소의 정보를 종합하고 집집마다 보내오는 선거공보가 조금 더 보완된다면 유권자가 올바른 선택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은 나만의 기우일까?

임영주(마산문화원장, (사)고운최치원기념사업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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