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뼈 건강의 기본 ‘우유’
[농업이야기] 뼈 건강의 기본 ‘우유’
  • 경남일보
  • 승인 2018.06.0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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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치원(경남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소득기술팀장)
얼마 전까지만 해도 노년기, 나이가 많은 노인에게만 오는 질병으로 여겼던 골다공증이, 최근 들어 2·30대 젊은 층에서도 드물지 않게 나타나면서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잘못된 식생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골다공증이란, 골량이 감소하고 미세구조에 이상이 나타나는 전신 골격계 질환을 일컫는다. 골다공증 예방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뼈인데, 이 뼈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칼슘 섭취에 기여하는 식품이 우유다.

우리가 알고 있는 완전식품, 그 내용을 보면 이렇다. 우유는 인간의 모유와 가장 유사한 형태로 인간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단백질 함량은 3.4%로 모유보다 3배가량 많고 미네랄 함유율 역시 2.5배가량 높다. 우유 내 풍부한 영양성분은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신체 각 부위를 튼튼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그렇다. 또 우유는 비만을 예방해주는 항비만인자 3가지가 있어, 체중조절이나 다이어트에 큰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우유는 면역력을 높이는데 중요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체액에 함유되어 있으며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면역 글로불린”, 전염병 예방 및 항생물질 증가와 항균 및 소염에 관여하는 효소인 ‘라이소자임’, 그리고 유해균을 정화하는 항바이러스 성분 ‘락토페린’ 등이 그것들이다. 또한 꾸준하게 우유를 마시면 각종 암의 발병률을 낮춘다는 학술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우유사랑과학포럼에 따르면, 우유를 정기적으로 꾸준히 마실 경우 우유의 단백질과 지방이 식도와 위벽의 점막을 보호해 식도암과 위암의 발병을 억제한다고 한다. 또 유제품만으로 칼슘·비타민D를 보충 섭취한 결과 남성의 23%, 여성의 34%가 대장암 발병이 줄어들었고, 갱년기 이전 여성이 하루에 한번 이상 저지방·무지방 우유를 섭취한 경우 유방암 발병률이 현저히 줄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러한 우유가 완전식품으로 사랑받아 왔음에 불구하고 최근 소비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낙농진흥회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997년 1인당 31.5㎏로 정점을 찍었던 우유 소비량은 2010년 28.1㎏, 2015년 26.6㎏으로 줄어들었다. 우유 주 소비층인 영유아 인구감소, 대체음료 확대 등 여러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이런 현실에서 유업계는 성장 정체 늪에 빠진 흰우유 대신 기능성우유, 가공유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소프트아이스크림과 카페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는 추세이다. 앞으로 국내 우유와 유제품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져 소비가 촉진되기를 기대해 본다.

노치원(경남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소득기술팀장)

 
노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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