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후보들 막판 표심잡기 ‘동분서주’
도지사 후보들 막판 표심잡기 ‘동분서주’
  • 김순철·박철홍기자
  • 승인 2018.06.11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13지방선거 이틀을 앞둔 11일 여야 경남도지사 후보들은 상대적 취약지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가 하면 게릴라식 유세를 벌이면서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대도민 호소전을 펼치는 등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전개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6·13 지방선거를 이날 자유한국당과 박빙 경합을 벌이고 있는 서부경남에 화력을 집중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진주에서 현장 선대위 회의를 열고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갈상돈 진주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회의를 마친 후에는 사천을 찾아 차상돈 시장후보 지원 유세전을 펼치고 상경했다.

추 대표는 선대회의에서 “거제와 통영, 고성의 조선산업이 무너져도 제대로 된 처방조차 내놓지 않은 이전 도지사의 무관심에 경남이 멍들고 도탄에 빠졌다”며 “이번 선거는 경남이 과거로 돌아갈지 미래로 나아갈지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경수 후보는 문재인 정부 국정을 함께 설계한 당사자로, 그가 경남 운전대를 잡으면 경남 경제를 획기적으로 살릴 수 있다”며 “습관처럼 하던 선택, 이제 한번 다른 선택으로 옮겨달라”고 호소했다.

김경수 후보는 “이번 민주당 선대위 회의를 진주에서 개최한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혁신도시 완공과 KTX조기 착공을 통해 경남의 성장동력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서부경남이 낙후된 것은 수 십년간 막대기만 꽂으면 되는 후진적인 정치가 낳은 결과다”며 “이번 선거에서 경남도민들의 변화 열망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갈상돈 진주시장 후보는 자신의 공약인 원도심 1조원 예산 지원을 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갈 후보는 “시장 임기 4년 동안 원도심 재생사업을 위한 1조원 예산을 가져오겠다고 시민들께 약속 했다. 제가 거짓말 하지 않도록 도와 달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김태호 도지사 후보는 이날 거리 유세를 최소화하는 대신 기자회견을 통해 대도민 호소에 나섰다.

김태호 후보는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을 위해, 경남을 위해, 한국당 변화를 위해 이기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은 한마디로 낙제점이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은 현장과 동떨어진 아마추어 정책이다”며 “국민 여론은 특정집단에 의해 조작됐다”고 문재인 정부를 비난했다.

이어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오만하기 마련이다”며 “이번 선거까지 집권여당이 압승하면 대한민국은 균형을 잃게 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선거 끝나자마자 특검수사를 받아야 하는 후보에게 위기의 경남을 맡길 수 없다”며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김 후보는 서둘러 양산, 김해로 장소를 옮겨 경험 있고, 준비된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하는 등 부동표 잡기에 주력했다.

김태호 후보는 “최고위원을 지낸 국회의원의 경험으로 여야를 넘어 소통과 협력통치를 끌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저의 모든능력을 쏟아내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위대한 경남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내보였다.

그는 현재 판세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총동원령을 내린 듯한 분위기인데 그만큼 민주당의 위기가 오고 있다는 뜻 아니겠나”고 반문하면서 “김태호 통해서 경남을 지키고 한국당 변화를 기대하는 마음들이 열리고 있어 승리를 확신하다”면서 “선거에서 져 본 적이 없지만, 이번 선거만큼 어려운 선거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른 아침 거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앞에서 출근인사 하며 일정을 시작한 김유근 바른미래당 후보는 “경제성장은 노동자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긴다”며 인사를 건넨 뒤 통영 서호시장을 방문, “보수와 진보와 다른 정치로 새로운 경남을 만들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창원으로 이동, 마산 댓거리, 마산남부터미널, 합성동 먹자골목에서 유세를 하는 등 게릴라식 유세로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순철·박철홍기자

 

11일 오전 진주을 정당선거사무소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가 열린 가운데 추미애 당대표(사진 가운데)가 김경수 도지사 후보(맨 왼쪽에서 네번째), 갈상돈 진주시장 후보(맨왼쪽에서 두 번째)와 손을 잡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정희성기자
11일 김태호 자유한국당 도지사후보가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11일 김유근 바른미래당 도지사후보가 통영 서호시장 앞에서 차량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김유근 후보 캠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