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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떠오른 진주, 결과는 예측 불허■진주지역 후보들 막판까지 총력전
정희성  |  raggi@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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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2  22: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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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이 강한 진주시가 경남지사 선거 최대 격전장으로 부상하면서 표심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진주시는 경남에서 인구수가 30만 명이 넘는 4개 시(市)가운데 가장 보수적인 곳으로 꼽힌다. 진주시는 그 동안 역대 시장선거에서 보수진영 후보가 모두 시장에 당선됐다. 광역·기초의원들도 마찬가지다. 무소속과 민주노동당 등 일부 진보성향의 후보가 ‘가뭄에 콩 나듯’ 당선되기도 했지만 보수정당이 지방권력을 장악했다.

민주당의 경우 4년 전 선거에서 진주지역 12개 광역(4개)·기초의원(8개) 선거구에 한 명의 후보도 내지 못했을 만큼 고전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등에 힘입어 보수성향이 강한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에도 ‘파란’ 바람이 불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진주 표심이 어떻게 좌우되느냐에 따라 서부경남 전체 시·군의 판세가 요동친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여야 중앙당과 경남지사 후보 3명 모두 이 지역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1일 진주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열었다. 선대위 회의에서는 추미애 대표, 이해찬 의원, 김태년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갈상돈 진주시장 후보의 지지를 당부했다. 진주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한 김경수 후보는 ‘진주의 아들’임을 강조하며 선거운동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31일 오후에 진주를 찾은 김 후보는 어머니가 살고 있는 진주 정촌면 본가에서 2박 3일간 머물며 진주를 비롯해 산청, 함양, 사천, 남해, 하동 등 서부경남을 돌며 유권자를 만난다. 그는 지난 8일 진주에 사는 모친과 부인, 아들 두 명 등 온 가족과 함께 경상대 산학협력센터에서 사전투표도 했으며 12일 마지막 선거운동도 진주에서 마무리 했다.

자유한국당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 역시 선거운동 첫날 첫 합동유세를 진주에서 했다. 첫 유세에는 같은 당 박대출·김재경 국회의원, 조규일 진주시장 후보, 광역·기초의원 후보 전원이 참석해 필승 의지를 다졌다.

거창 출신인 김태호 후보에게 진주 등 서부경남은 그만큼 반드시 수성해야 할 곳이기도 하다. 김태호 후보는 첫 유세를 한 후 진주에 세계적 규모의 창업육성 기지를 설립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진주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진주에 세계적 규모의 창업육성 기지인 일명 ‘스테이션G’를 설립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제시한 모델은 프랑스 센 강 근처에 있는 3만4000㎡ 규모 ‘스테이션F’를 본뜬 것이다. 이곳은 1920년대 철도차량기지 건물을 개조해 스타트업 1000개를 수용하는 공간으로 재탄생됐다. 김태호 후보는 이후에도 꾸준히 진주를 찾아 “진주에서 보수의 자존심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바른미래당 김유근 경남지사 후보도 첫 선거운동 유세를 진주에서 시작할 만큼 서부경남은 양보할 수 없는 전략지다. 김 후보는 현재 진주에서 살고 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도 김유근 후보 지원을 위해 2번이나 진주를 방문했다. 김 후보는 “1, 2번 후보가 모두 진주 등 서부경남을 살리겠다고 하지만, 두 사람은 모두 경남 경제를 망친 과거·현재 정치인”이라며 “진짜 실물경제를 아니는 경제인은 김유근”이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처럼 진주가 경남지사 선거 최대 격전장으로 달궈지면서 시장, 광역·기초의원 선거도 더욱 치열해졌다. 민주당은 “지방권력 교체”를 주장하며 이변을 기대하고 있는 반면 한국당은 “일 잘하는 지역 일꾼을 뽑아달라”며 맞서고 있다.

지역민들도 “그래도 아직 진주는 보수”라는 의견과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다. 이 때문에 13일 전통적인 보수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을 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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