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한표 행사…인증샷도 꼭 챙겨요
소중한 한표 행사…인증샷도 꼭 챙겨요
  • 임명진
  • 승인 2018.06.13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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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개표상황 및 이모저모
○…“한번도 투표 빼놓은 적 없어요”

진주 상평동에 거주하는 이규야(70), 최순이(69), 김두리(63)씨는 동네에서 알아주는 절친 이웃이다. 자매처럼 친하게 지내는 이들이 투표장도 함께 찾았다.

이들은 그동안 한번도 투표를 빼 놓은 적이 없다고 했다. 규야씨는 “아무리 바빠도 투표를 한번도 빼놓지 않았다. 지역발전을 위해 누구를 뽑아야 할 지를 신중히 고민하고 투표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부모의 마음으로 자녀들을 위해 투표에 임했다고 했다. 후보자 선택도 자녀들이 기준이었다. 순이씨는 “자녀들에게 보다 나은 미래와 희망을 줄 수 있는 후보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두리씨는 “우리 세대는 여러모로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자녀들은 앞으로 더 잘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최순이, 김두리, 이규야씨

○…LH본사에 첫 투표소 설치

올해 첫 투표소로 지정된 충무공동 제2투표소 LH토지주택박물관은 아침 이른 시간부터 아이들의 손을 잡고 투표를 하기위해 찾은 가족단위 유권자들로 붐볐다. 투표를 마친 가족단위 유권자들은 박물관을 잠시 둘러보거나 LH사옥 주변을 산책하기도 했다. 진주시 충무공동은 갈전초등학교와 무지개초등학교 등 3곳에 나눠 진행됐다.

이날 투표소에는 LH직원 22명과 진양고등학교 학생들이 투표소 지원을 나와 소중한 한표를 위한 뜻깊은 봉사를 하기도 했다. 한편 사전투표가 진행됐던 충무공동 주민센터에는 13일 당일 투표가 실시되지 않아 투표소를 잘못 찾은 유권자들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출구조사 참여하세요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날 오전 진주시 상평동 생활체육관 앞에서는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지상파 3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가 마련돼 오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출구 조사 해 주세요

○…투표는 민주주의 교육

진주시 상평동에 거주하는 이현서(39)씨는 세 자녀와 진주기계공업고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이씨는 투표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함께 왔다고 전했다. 그는 “어제 아이들에게 투표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줬고 가치에 대해서도 교육했다”며 “오늘 현장 학습 겸 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왔는데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현서씨 가족

○…“투표했어요” 인증샷 열풍은 여전

이번 선거에도 투표를 마쳤다는 인증샷 열풍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끊임없이 오르고 있다.

한 유권자는 투표를 마치고 자신의 손등에 투표를 마친 기념으로 기표용 도장을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남겼다.

투표 인증샷은 SNS 이용자가 급격히 늘면서 유권자들이 서로 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선거문화로 자리 잡았다.

특정 후보의 벽보나 사진 앞에서 찍은 인증샷이 금지돼 있었으나 지난해 4월 공직선거법 조항이 개정되면서 허용됐고, 이에 따라 인증샷 표현도 더 자유롭고 다양해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다만 투표용지를 촬영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대한애국당 후보, 유세 중 폭행당해

대한애국당 박순옥 통영시장 후보가 선거유세 막바지인 지난 11일 오후 5시40분께 유세 도중에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한애국당 대변인실에 따르면 박 후보는 가해자 A(38)씨에게 얼굴, 가슴 등을 수차례 폭행당해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가해자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사무실을 방문한 박 후보에게 나는 다른 당 당원이니 나가라고 했고 이 과정에 언쟁이 있었지만 박 후보가 문을 세차게 닫고 나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정량동 인근의 상가를 돌며 유세하던 중에 갑자기 폭행을 당했다. 폭언하며 수차례 밀치고 주먹을 휘둘렀다”면서 “과거 윤이상 유해 이장반대 집회 때마다 찾아와 욕설과 폭언을 일삼던 자이며 며칠 전 유세 때도 나타나서 주변을 맴도는 등 수상한 행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투표날은 차도 얻어 타면 안되겠구먼”

거창군의 한마을 어르신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차를 얻어타고 가다가 유권자 실어 나르기로 의심받고 신고돼 선관위가 확인한 바 특정 후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것으로 보고 주의 조치. 거창군 가북면 한 마을 주민들은 “투표장에 가는 차를 얻어타고 갔는데 특정 후보측이 실어 나르는 것으로 신고가 돼 투표날에는 차도 얻어 타면 안돼겠구먼”하고 볼멘소리의 불만을 나타냈다.

○…왠 계란판 소동

거창군수 모 후보 사무실이 있는 지하 사찰에서 어르신들에게 계란판을 돌리고 있다는 제보가 선관위에 신고돼 조사가 이뤄지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오해를 받은 모 후보측은 “공교롭게도 사무실이 위치해 있고, 또 명함이 계란판위에 있는 것을 보고 오해를 산것 같다”며 “물론 선관위 조사에서 사실 무근인것으로 확인돼 해프닝으로 끝난 사안”이라고 밝혔다. 후보측은 “그러나 문제는 지역 인터넷언론이 이를 확인하지도 않고 마치 사실인양 경찰에 고발당했다는 등의 기사화를 해 SNS상으로 퍼져나가면서 이를 해명하느라 곤혹을 치러 결국 가짜뉴스로 해당 인터넷언론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출구조사 발표 탄식과 환호 교차

6·13지방선거 투표가 오후 6시를 기해 끝나고 공중파 3사가 합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결과를 발표하자 세대간 희비가 교차했다.

이날 진주시 칠암동 소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타지로 가려던 사람들이 출구조사를 발표하자 발길을 멈추고 TV앞으로 몰려 결과를 지켜봤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광역단체장이 일방적인 우세가 점쳐지자 “잘 됐다”며 당선 예측 결과를 반기는 20~30대 여성층과 달리, 50대 이상 중년층은 “그래도 보수가 앞설 줄 알았는데…”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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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장 찾은 권양숙 여사, 귀향 후 10년째 진영읍에서 투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지방선거일인 13일 오전 김해 진영읍문화센터에 마련된 제7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권 여사는 이날 오전 8시께 수행원들과 함께 밝은 얼굴로 투표장을 찾았다. 투표를 마친 권 여사는 근무 중인 공무원 등 참관인들을 격려한 뒤 사저가 있는 봉하마을로 돌아갔다.

권 여사는 지난 2008년 노 대통령과 함께 귀향한 후 매년 진영읍에서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1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제7 투표소인 진영문화센터를 찾아 투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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