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뽑는 지역일군" 투표 행렬
"내 손으로 뽑는 지역일군" 투표 행렬
  • 임명진
  • 승인 2018.06.13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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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925개 투표소, 유권자 발길 줄이어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도내 곳곳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도민들의 발길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일찌감치 투표를 하고 나들이를 가려는 가족부터, 거동이 불편해 유모차를 끌고 나온 어르신까지 같은 마음으로 지역을 위해 봉사할 일꾼을 뽑았다.

이날 지리산 아래 하동군 청암면 청학동에서도 투표가 진행됐다.

청암 묵계리 일대의 유권자는 100여 명 정도이며 이 중 30여 명의 청학동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참관인으로 참여한 이모씨는 “예전에는 함께 경운기를 타고 투표하러 오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차량을 이용해 투표장에 온다”고 말했다.

진주시 상대동 제3투표소에는 이른 시각부터 투표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김모(56·자영업)씨는 “지난 선거는 투표를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꼭 해야 된다는 생각에 아침 일찍 투표소를 찾았다”며 “내가 찍은 후보가 당선돼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투표를 마친 일부 유권자는 기념 인증샷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사천시 유인도 중 투표소가 설치된 단 하나의 마을인 동서동 신수섬은 총 291명의 선거인 중 70.45%인 205명(사전투표 포함)의 유권자들이 신수출장소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실시했다.

신수도를 제외한 마도와 신도, 저도 주민들은 배를 타고 나와 동서동 주민센터에서 투표했다.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산청군에서는 투표소를 찾았던 50대 여성이 갑작스럽게 심정지로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성은 이날 오후 1시3분께 산청읍 제1투표소가 있는 청소년수련관에서 본인 확인을 위해 서 있던 중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천에서는 이날 오후 4시24분께 만취상태에서 투표용지를 찢은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사천시 정동면 제3투표소에 찾아온 A(57)씨는 만취상태로 투표 종사원이 용지를 건내주면서 설명을 하자 ‘나를 바보로 아느냐. 그 정도는 나도 알고 있다’며 고성을 지르다 투표용지를 찢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6시를 기해 투표가 일제히 종료되자 각 투표장의 투표함은 속속 도처에 마련된 개표장으로 이동했다.

내륙이 아닌 통영과 거제, 사천 등 11곳의 섬 지역의 투표함들은 경비함정을 통해 신속히 내륙으로 옮겨졌다.

투표함이 속속 개표장으로 들어오자 진주 초전동 종합실내체육관을 비롯해 도내 주요 개표장은 선관위 관계자와 참관인, 선거후보 관계자들의 눈과 귀가 개표함으로 집중되기 시작했다.

산청군을 비롯한 일부 지역은 개표가 예상보다 늦게 진행돼 관계자들은 초조하게 개표의 순간을 기다렸다.

각 후보 관계자들은 시간이 지나 개표율이 점차 높아질 수록 점차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격전지로 손꼽는 일부 지역의 경우 후보 관계자와 지지자들은 자정이 가까운 시간까지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좀처럼 시선을 떼지 못한 채 자리를 지켰다.

개표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일부 후보의 윤곽이 드러나자 당선 유력 후보측은 축제분위기로, 낙선이 예고된 후보측은 침울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취재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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