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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참패 보수, 환골탈태 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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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4  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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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는 예상대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 자유한국당을 비롯, 야당의 참패로 끝났지만 많은 과제를 던져줬다. 95년 지방선거 이후 여당의 ‘역대 최대 압승’에 야당의 ‘역대 최악 참패’다. 여당에 힘을 실어주고 야당에 회초리를 든 정치지형의 격변이다. 민심에 반성 없는 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이었다. 17개 광역단체장은 민주당은 서울, 경기 등 14곳서 싹쓸이 압승했고, 제1야당인 보수의 심장에서 겨우 대구, 경북 두 곳만 건졌고, 진보 불모지인 보수텃밭 경남, 부산, 울산마저 내줬다. 기초단체장 선거 역시 226곳 중 민주당이 151곳서, 한국당은 경남의 18곳 중 10곳을 비롯 53곳, 민주평화당 5곳, 무소속 17곳을 차지했다. 12곳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11개 지역에서 여당이 승리, 130석의 확실한 원내 1당 자리를 굳혔다. 초·중·고 교육에 막강한 권한을 가진 17개 시·도 교육감도 진보 성향 후보가 14곳서 대거 당선됐다.

한국당의 몰락은 자업자득이다. 대통령 탄핵과 대선 패배 후 줄곧 집안싸움속에 국민에게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 정책적 대안도 없이 여당 잘못을 손가락질하기만 바빴다. 신진인사 수혈은커녕 시·도지사 후보조차 흘러간 올드보이 인물들을 줄줄이 기용했다. 특히 당의 수장인 홍준표 대표의 막말, 언행과 돌출 행동은 보수의 품격을 떨어뜨린 원성을 낳았다. 오죽했으면 자기당 후보조차 선거에 도움이 안 되니 유세장에 오지 말라고 했겠는가.

참패한 한국당은 홍 대표의 사퇴 등 패닉상태에 놓여 있다. 보수 대통합 공감대해법 놓고 당내 갈등이 예고된 가운데 ‘당을 해체해야한다, 근본부터 바꿔야’ 등 백가쟁명이다. 패전의 잿더미에서 어떻게 당을 재건할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죄인의 심정으로 전면적인 개혁에 나서야 한다. 새로운 인물의 영입, 대대적인 쇄신운동은 불문가지다.

민주당은 압승에 아전인수식 해석을 말아야 한다. 정부여당이 잘해서라기보다 야당의 무능과 구태가 더 큰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보수당의 분열에, 때맞춰 북미 정상회담의 ‘안보 훈풍’까지 불었다. 여당의 승리로 국정운영과 개혁 드라이브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선거 결과에 절대 자만해선 안 된다. 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높지만 추락은 한순간이다. 민주당은 민심에 자만하지 말고, 참패한 보수야당은 근본적인 환골탈태의 변화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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