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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4  21: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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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가 끝이 났다. 색색이 선거운동용 옷을 입고 다니던 운동원들과 선거관계자, 모든 분들에게 수고하셨단 말을 전한다. 그리고 우리 동네, 진주시, 경남에서 일하기 위해 당선된 분에게 처음 가진 그 마음처럼 정책공약집에 실린 약속들을 실천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전국지방선거 결과를 바라보니 광역시·도지사에는 여성이 단 한명도 없다. 경남의 시·군 단체장 당선자에도 없다. 진주지역 도의원 당선자도 마찬가지다. 다만 진주시의원의 경우 전체 21명중 여성당선자가 8명이다. 그중 3명은 비례대표로 당선되었다. 과거 진주시의원 선거에 비해 38% 늘어난 여성의원의 의회 진출은 고무적이긴 하지만 광역·기초단체장으로 갈수록 여성들의 정치참여도가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2차세계대전 종식과 함께 여성들이 참정권을 갖게 되었지만 여성정치인의 탄생은 여의치 않았다.2000년대 비례대표제가 도입되고 2002년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제 여성할당제가 논의되기 시작하면서 그나마 여성들이 정치인으로 입문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각 정당들은 광역이나 기초단체장 후보에 여성후보를 공천하지 않고 있다. 비례의원 제도에 여성할당제가 없었다면 기초의회 역시 여성의원이 30%도 넘지 못하는 형편이다. 여성의 지위가 높아지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아졌다고 말하기에는 어려운 지표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여성정치인만이 여성의 목소리를 여성정책으로 담고 여성의 권리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성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여성이 정치, 사회로 진출하는 과정은 성평등한 사회를 구현하는 길의 우선과제가 될 것이라 본다. 아직도 여성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삶을 경쟁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터져나오고 있는 미투운동을 보아도 그 사실을 알 수 있듯이 우리 사회는 아직도 성차별이 존재하고 있다. 사회의 제도를 바꾸고 의식을 바꾸기 위해서 여성들의 정치 사회 진출은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정치, 사회적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그 해법도 결국 우리사회의 성차별정 고정관념을 바꾸고 성차별을 해소하는 데 있다. 일례로 왜 여성후보를 내지 않는냐라는 질의에 정당들은 흔히 말한다. ‘여성은 소극적이고 감정적이라 정치에 적합하지 않다’ 혹은 ‘여성들이 정치에 무관심하고 나서려 하지 않는다’고.

정말 그런가? 소수이긴 하지만 고군분투하며 제 몫을 해내고 있는 여성정치인이 이미 있다. 여성들에게 정치인으로의 삶을 지지하고 지원해주는 사회적 환경이 존재했던가? 출산과 육아에만 전념하고 정치인 옆에 서 있는 배우자의 몫만 강요하지 않았는가? 여성상위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함께 가자고 말하고 있다. 영국의 여성 참정권 쟁취를 영화화한 ‘서프러제트’, 스위스 영화 ‘거룩한 분노’가 말해주듯이 참정권을 얻기위해 매우 험난한 과정이 있었다. 여성도 남성과 똑같이 참정권, 투표할 권리를 달라고 말했을 뿐이었는데도 .

이제는 조금 다르게 말할 뿐이다. ‘새로운 변화로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만들자’라고 말이다. 성평등은 시대의 요구다. 함께 상생하기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진주시의회에 진출한 8명의 여성의원들이 여성의 경험치를 바탕으로 새롭고 다양한 정책들로 잘해 나가리라 믿는다. 아니, 진주시의회 21명의 시의원과 도의원, 시장 당선자가 다양한 사람들을 존중하며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함께 해 줄 것을 믿는다. 내 딸이 ,내 아들이 그리고 우리가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아갈 진주의 일대도약을 위하여 멋진 출발을 응원하며.

 

박혜정 (진주여성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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