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신태용호 '자신감 붙었다"
달라진 신태용호 '자신감 붙었다"
  • 연합뉴스
  • 승인 2018.06.1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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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평가전 패배 떨치고 분위기 쇄신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지난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한 축구대표팀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사전 훈련지인 오스트리아 레오강에서 차와 비행기로 장시간 이동해 피곤한 탓이 컸겠지만 전날 마지막 평가전인 세네갈전에서 0-2로 패한 여파도 남아있었다.

나흘 후인 16일 스웨덴전 장소인 니즈니노브고로드에 도착한 대표팀의 얼굴에도 여독은 엿보였다.

그러나 감독도 선수들도 ‘자신감’이라는 말을 자주 입에 올리게 됐다는 것이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다.

16일 신 감독은 니즈니에 도착한 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오면서 컨디션 조절을 잘하며 훈련이 생각보다 잘 마무리됐다”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이 붙다 보니 표정이 밝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나흘 전 “세네갈전 지고 와서 조금 분위기는 가라앉아있다”고 전한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 묘사였다.

선수들도 거침없이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날 니즈니 이동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자신감이 넘친다”며 “첫 경기에 맞춰 오랫동안 준비를 잘했다. 꼭 1승 하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골키퍼 조현우(대구)도 “스웨덴 분석을 정말 많이 했다. 골키퍼 코치님과 미팅을 많이 하면서 스웨덴의 크로스가 어디서 올라오고 슈팅이 어디서 나오는지 분석했다”며 “남은 기간 준비 잘하면 경기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늘 불안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수비진에서도 자신감은 확인됐다.

김영권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오늘까지 스웨덴전 99% 준비 단계”라며 “그 단계라면 실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자신감의 근거는 철저한 분석과 준비였다.

소집 이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과 중도 탈락, 평가전 시행착오 등을 겪으며 어수선했던 대표팀은 베이스캠프 도착 이후 23명의 선수가 모두 오롯이 스웨덴전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차분하게 상대를 연구하고 전력 공백 없이 로드맵에 따라 차근차근 준비과정을 밟아가면서 단기간에 전술 완성도나 조직력이 향상됐을 수 있다.

아울러 월드컵 개막 이후 다른 팀의 경기를 보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믿음도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경기력 향상 정도는 차치하고라도 선수들이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앞두고 자신감을 충전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 아닐 수 없다.

감독과 선수들의 넘치는 자신감이 과연 근거 있는 것이었는지, 또 이 같은 자신감이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는 코앞으로 다가온 운명의 스웨덴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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