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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잘나갈 때 조심하고 능력보여야정희성기자
정희성  |  raggi@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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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8  1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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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성
6·13 지방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보통 지방선거는 정부와 여당을 심판하는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야권’을 매몰차게 심판하는 지방선거가 됐다. 민주당은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가운데 대구와 경북, 제주를 제외한 14곳을 차지했으며 광역과 기초의원 등도 대구, 경북을 제외하고는 휩쓸었다. 경남에도 민주당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18개 시·군 가운데 7곳을 가져갔다. 4년 전 김해에서 유일하게 당선자를 낸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광역의원도 과반을 차지하면 제1당이 됐다.

하지만 민주당의 이 같은 압승이 과연 그들이 잘해서 이뤄낸 성과물일까. 이와 관련해 민주당 내부에서 눈길을 끄는 분석이 나왔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박혁 연구위원은 지난 17일 ‘6·13 지방선거 결과의 5대 포인트’라는 제목의 이슈 브리핑에서 “민주당의 압승이 민주당의 능력과 성과가 낳은 결과라기 보단 보수세력의 지리멸렬에 따른 반사이익 때문”이라고 밝히며 “자만이나 패권적 태도는 금물이며 (민주당은) 자신의 실력과 성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패와 무능, 이념적 자폐증에 걸린 보수세력 대신 민주당을 선택한 국민에게 남북화해와 지방분권, 혁신성장 등 시대적 과제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해 성과와 비전으로 말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잘나갈 때 조심하라’는 말이 있듯이 승리가 추락의 시발점이 되지 않도록 교만을 경계하고, 민생중심정당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민주당도 “우리가 이겼다”며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처지인 것이다. ‘민심’은 우리 편이라고 착각하는 순간 그들이 차지한 ‘지방권력’은 4년 동안 주먹에 쥔 모래처럼 슬슬 빠져나가게 될 것이다. 권력에 취해 오만해지지 말고 겸손하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 뽑아준 도민들에게 일솜씨로 보답해야 한다. 그래야만 4년 뒤에도 도민들을 위해 일 할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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