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인권조례 사회적 합의 이끌겠다"
"학생인권조례 사회적 합의 이끌겠다"
  • 강민중
  • 승인 2018.06.18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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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육감, 공론화·로드맵 주문
재선에 성공한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18일 학생인권조례 제정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박 교육감은 당선 후 가진 첫 월요회의에서 “담당 부서는 조례 제정을 위해 어떻게 공론화하고 로드맵을 세울 것인지 고민하라”고 주문하며 “공론화 과정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인권조례를 통해 학교 안에서의 인권정서·감수성·문화가 높아지면 나아가 사회의 인권 문화를 선도해 나갈 수 있다고 봤다.

박 교육감은 “지금의 학교내 인권 감수성은 사회보다도 낮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교직원에 의해 발생하는 성 관련 불미스러운 일들도 학교내 인권문화가 향상돼 있었다면 스스로 해소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생의 인권 감수성이 높아져야 창의력, 상상력이 꿈틀댈 수 있고 미래역량을 갖출 수 있다”며 “학교의 인권수준이 평균적으로 높아지면 이른바 문제학생은 줄어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박 교육감은 외부 반발을 고려한 듯 “일방적으로 강행하지는 않겠다”며 공론화를 통한 추진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갈등에 대한 치유, 쟁점에 대한 사회적 합의에 있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문화를 만들어보고 싶다”며 “우려하는 부분, 우려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단체들의 부분까지 안아서 공론화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가는 과정을 주도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교직원들에 대한 인권·교권 침해에 대해서도 교육감이 외면하지 않고 함께 고민하고 즉각적이고 단호한 대책 등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당초 지난해 말 조례 제정을 위한 TF를 꾸렸지만, 보수 성향 단체들을 중심으로 한 지속적 항의에 부딪혀 사실상 활동을 중지한 바 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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